항공업종의 주가가 유가하락과 실적개선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오전 11시45분 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003490]은 전날보다 4.50% 상승한 2만2천5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020560]은 4.13% 오른 4천790원을 기록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들어 국제유가가 배럴당 65달러를 넘어 70달러에 육박하면서 주가는 2만원 안팎에 머물러왔으나 이달 초부터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타 지난 6일간 14% 가량 올랐다.
아시아나항공은 조종사 노조의 파업까지 겹쳐 주가가 4천원을 밑돌았으나 최근실적개선 전망이 힘을 얻으며 이달 들어 10% 가까이 올랐다.
이들 항공사의 주가 상승에는 유가하락으로 인한 비용감소, 유류할증료 도입에따른 유가상승 부담 축소, 실적 개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은 3.4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24.4% 증가해 분기 사상 최대치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추정되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작년 대비 22.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3.4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됐지만 4.4분기이후에는 유류할증료 상한선 확대와 운임 인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7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가 배럴당 53.49달러로 전날보다 1.07달러 하락하고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 현물가가 배럴당 1.09달러 내린 59.42달러로 60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등 최근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종목에 대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는 대한항공이 3만원선, 아시아나항공은 5천원선으로 제시되고 있다.
한국증권의 윤희도 애널리스트는 "항공사들은 항공수요 호조세와 영업효율성 개선 노력으로 위기를 넘겨왔다"고 평가하고 "유류할증료 부과와 국제선 운임인상으로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양시형 애널리스트는 "경기회복에 따라 여객 수요가 늘어나고 정보기술(IT) 경기 회복으로 화물 물동량도 증가할 전망이어서 항공사의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