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된 북한 자금 2,500만달러 해제시기가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스탠리 아우 BDA 회장은 미 재무부의 BDA에 대한 ‘돈세탁기관’ 지정 조치와 관련,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BDA는 어떤 범죄활동에도 연관된 바 없다”며 “미국 측의 결정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법적 대응방침을 밝혔다. 그는 그러나 관심 대상인 북한 자금 해제 여부에 대해서는 자신에게는 결정권이 없다고 말했다.
전날 마카오 금융당국은 BDA에 대한 미국의 조사결과 자료를 넘겨받아 검토한 뒤 북한 동결자금의 해제 여부와 BDA 처리방향 등을 발표하기로 해 북한 자금 해제폭과 시기는 다소 유동적이라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재무부가 BDA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한 만큼 마카오 당국이 구체적인 조치에 대한 결정을 내릴 차례”라며 “대니얼 글레이저 부차관보가 현지 방문을 위해 비행기에 올랐으며 마카오 당국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레이저 부차관보는 이번 방문에서 마카오 당국에 BDA의 북한 관련 불법행동에 대한 구체적인 물증과 자료를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 북한 동결자금 해제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