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TV의 낮방송으로 인한 독과점 심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지상파TV의 낮방송이 시작되면서 지상파의 시청률이 높아진 반면 케이블TV의 시청률은 낮아지고 있다. 7일 시청률조사업체인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지상파TV(KBSㆍMBCㆍSBS)의 평일 하루 전체 시청률은 11월 평균 16.7%였으나 낮방송 시작일인 1일에는 18.0%로 껑충 뛰었다. 또 2일에는 17.4%로 상승세가 다소 주춤했으나 5일에는 다시 19.7%로 높아져 낮방송에 따른 시청률 상승효과가 뚜렷했다. 특히 낮방송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시청률은 11월에는 3.8%이던 것이 1일에는 6.6%, 2일 6.7%, 5일 8.9% 등으로 크게 높아졌다. 아울러 지상파의 하루 전체 시청점유율은 11월 평균 57.4%였으나 5일에는 60.4%로 높아진 반면 케이블TV의 시청점유율은 11월 평균 42.6%에서 5일 39.6%로 낮아졌고 낮방송 시간대에 지상파의 시청점유율은 11월 평균 19.0%에서 5일 33.5%로 크게 높아졌다. 다른 시청률조사업체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조사에서도 지상파TV(KBSㆍMBCㆍSBSㆍEBS)의 평일 하루 전체 시청점유율은 11월 평균 55.9%에서 5일 59.6%로 높아진 반면 케이블TV의 시청점유율은 44.1%에서 40.4%로 낮아졌다. 또 낮방송 시간대 지상파 시청점유율은 11월 평균 18.8%에서 5일 35.0%로 높아진 데 비해 케이블 시청점유율은 11월 평균 81.2%에서 5일 65.1%로 낮아졌다. 케이블TV협회 관계자는 “지금까지 지상파 낮방송은 특집 프로그램 등으로 편성됐으나 드라마ㆍ오락 프로그램 등의 재방송이 늘면 케이블TV의 시청점유율은 훨씬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낮방송으로 인한 타매체의 광고판매 위축과 지상파 독과점은 시간이 갈 수록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