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6일 계절적 성수기를 앞두고 반도체판매가격 안정과 함께 하반기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김영준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경기의 부진탈출이 과거와 같이 호황국면 진입으로 직결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작년 2.4분기 이후 이어지던 하락세에서벗어나 완만한 회복과정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 시장이 완만한 W자형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4.4분기 낸드 플래시 공급과잉 우려와 관련 "고용량 제품의 수요증가가 본격화되고 MP3 등 수요제품이 다양화되고 있어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없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올해 말과 내년 초 가격하락이 있더라도 일시적인 조정 성격이 강할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메모리 업체들의 내년 상반기 실적이 올해 상반기를 하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보증권은 삼성전자[005930]와 하이닉스[000660]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 각각 64만원, 하이닉스 2만8천원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상대적으로 부진한 주가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반도체와 LCD 부문을 중심으로 3.4분기와 4.4분기 실적호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닉스도 물량부담이 부각되면서 지난달 부진한 주가흐름을 기록했으나 펀더멘털의 강화와 주가 조정을 감안할 때 매수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