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업들 외부감사후 정정공시 '봇물'

실적발표 상장사의 39%나··· 성문전자·CKF는 순손실로

기업들의 지난해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회계법인으로부터 외부감사를 받은 이후 기존 전망치보다 대폭 줄어든 실적을 내놓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6일까지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공시를 통해 지난해 실적을 밝힌 상장사는 모두 1,292개이며 이중 39.7%에 해당하는 513개사가 이후 감사 결과 등에 따라 정정 공시를 냈다 성문전자, CKF 등은 외부감사 이후 지난해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실적을 정정했다. 성문전자는 지난달 21일 지난해 1억4,0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으나 지난 16일 4,3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정정공시했다. CKF의 경우는 지난달 23일에는 2006회계연도에 경상이익과 순이익 각각 8억원, 3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지만 지난 13일 정정공시를 통해서는 경상손실과 순손실이 1억원과 5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KMH와 태영은 이익이 정정전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경우다. KMH는 지난해 순이익이 24억원에서 6억원으로 감소했다고 정정했고 태영은 애초 81억원이라고 밝혔던 영업이익을 46억원으로 수정했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기업들이 이익이 손실로 변하거나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고 정정공시를 해도 제도적으로 제재하거나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이 평소 정정공시 등을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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