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순위 9위와 19위인 금호아시아나그룹과 CJ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됐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학, CJ그룹의 CJ홈쇼핑 등 3사가 지난달 말 각각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해 지주회사 전환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현행 규정상 기업인수 등 자산취득을 통해 지주회사 요건을 갖춘 회사는 그 사업연도가 끝난 뒤 4개월 이내에 지주회사 전환을 신고해야 한다. 자회사 지분가액이 자산 총액의 50% 이상인 경우 지주회사에 해당된다. 공정위의 한 관계자는 “기업이 지주회사 전환을 신고할 경우 사실확인만 되면 즉시 지주회사가 된다”고 설명했다. 지분 정리를 마무리하지 못한 경우 유예기간 2년이 주어진다.
공정위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대우건설ㆍ아시아나항공 등 13사, 금호석유화학은 금호타이어ㆍ금호생명 등 10사를 자회사를 두게 된다. 또 CJ홈쇼핑은 CJ케이블넷ㆍ엠플온라인ㆍ드림씨티방송 등 5개 자회사와 CJ케이블넷ㆍ영남방송 등 7사를 손자회사를 거느린다. 이들 3개 기업 이외에 최근 KEC홀딩스ㆍ바이더웨이CVS홀딩스ㆍAON21유한회사ㆍ넥슨홀딩스 등 4개 회사도 지주회사 전환신고를 했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이 모두 지주회사로 전환될 경우 지주회사는 38개로 늘어나며 SK그룹과 네오위즈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추진 중인 점을 감안할 때 지주회사는 연내 40개에 이르게 된다.
SK그룹은 오는 7월 SK㈜를 지주회사 ‘SK㈜’와 사업자회사 ‘SK에너지’로 분할할 계획이며 네오위즈는 기업분할을 통해 네오위즈게임즈ㆍ네오위즈인터넷ㆍ네오위즈인베스트를 설립하고 존속법인은 지주회사로 전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