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식품업계의 주요 4개회사가 동시에 마흔살 생일을 맞게돼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9년 창립한 한국야쿠르트, 매일유업, 오뚜기, 동원F&B 등 4개 업체는 일제히 올해로 40주년이 된다.지난해 식품업계는 이물질 파동, 멜라민 파동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불황에 따른 매출 타격이 타 업종에 비해 적은 만큼 이들 업체는 40주년을 맞은 올해 내수는 물론 해외 사업에서도 공격적인 행보에 나설 방침이다. 정종헌 매일유업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매일유업의 40년이 한국근대화의 축산발전을 위한 기반이 됐다고 자부하며 이제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굳건하게 자리잡기 바란다"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매일유업은 2012년 시장 1위 브랜드 8개 유지를 중장기 목표로 정하고 그 일환으로 올해는 유기농 우유인'매일 상하목장'과 김연아 선수의 광고로 유명해진'ESL 저지방 칼슘우유'를 독보적인 시장 1위로 키울 방침이다. 이와함께 매일유업은 해외 수출도 공격적으로 추진해 올해 수출목표를 2500만달러로 잡았다. 특히 멜라민 파동에 따른 중국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며 동남아 진출 교두보인 베트남 시장 수출도 확대할 방침이다. 오뚜기도 창립과 함께'오뚜기 분말 즉석카레'라는 카레 제품을 국내 최초로 생산, 선보인지 40년이 된다. 특히 오뚜기는 최근 몇 년새 카레가 건강식품, 항앙식품으로 자리잡으면서 연간 20%이상의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카레를 활용한 제품 개발 및 보급에 힘쓸 방침이다. 오뚜기는 지난 2006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이후 지난해에도 각종 먹거리 파동에 아랑곳하지 않고 3ㆍ4분기까지 매출이 1조원에 육박했다(9,783억원). 라면, 레토르트식품, 카레 등 외식 대체 상품을 상당수 확보하고 있는 오뚜기는 올해도 매출 호조가 기대된다. 동원참치 통조림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 참치 전문기업 동원F&B는 지난해 그룹 차원에서 미국 델몬트사의 참치캔 사업 부문인 스타키스트를 인수, 글로벌 넘버원 참치 기업으로 부상하게 됐다. 동원F&B는 창립 40년인 올해 해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동원F&B의 제품 기술력과 스타키스트의 유통망을 통해 미국은 물론 중남미 시장까지 다양한 제품 수출 기회가 마련된다. 특히 최근들어 참치의 웰빙 건강 이미지가 높아진데다 불황으로 통조림 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올는해 고급 프리미엄, 기능성 제품을 다양화해 참치 판매 활성화에 앞장설 방침이다. 1969년 창립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 1조 클럽에 가입한 한국야쿠르트는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는 감회가 남다르다. 양기락 한국야쿠르트 사장은 신년사에서"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었다"며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여 기반을 다지고 앞으로 미래 신규 사업 아이템을 적극 발굴한다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올해 40년사 발간을 준비중이며 2015년까지 중장기 비전도 수립할 예정이다. 올해는 특히 주력 사업인 발효유의 경쟁력을 높여 '윌'같은 초히트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성과가 좋았던 라면 및 음료 사업의 성장세를 몰아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정착시키는데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