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민생 파탄을 초래한 책임이 가장 큰 경제팀을 중심으로 현 내각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경제를 살리려면 첫째로 실패한 경제정책을 변경하겠다는 분명한 신호를 부내야 한다”며 “잘못된 고환율 정책을 강행한 경제팀을 전면 교체하는 것이 국민과 시장이 기다리는 시그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경제팀을 겨냥, “올드 보이(old boy)는 좋습니다. 그러나 올드 웨이(old way)는 안 된다”며 “헌 부대와 헌 술을 모두 갈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외환시장 안정과 물가 및 서민경제 안정을 경제 회복의 또 다른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
그는 또 지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시절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정부ㆍ여당에 대해 “민주 정부 10년의 성과는 성과는 성과대로, 한계는 한계대로 계승하고 극복하려는 자세가 이명박 정부에게 필요하다”며 “미래지향의 시각으로 지난 10년을 재평가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공기업 인사에 대해 “이명박 정부는 법적으로 임기가 보장된 공기업 경영진을 몰아내고 측근들을 낙하산으로 앉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의 이날 발언은 경제난과 국민 통합의 표류, 공공부문 개혁부진 등 총체적 난국을 거론, ‘민주당=대안 정당’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금강산 피격사태와 독도문제로 파행을 겪고 있는 대북, 대일외교 문제에 대해선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독도 문제 등에 대해 ‘초당적 대처’를 강조하면서도 곧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그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 없음을 밝혀둔다”고 말해 일관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