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北 추가도발 없다면 금주안에 파장 소멸"

■ 증시 영향 전문가 진단<br>단기조정 있겠지만 1,200선은 지켜낼 것


"北 추가도발 없다면 금주안에 파장 소멸" ■ 증시 영향 전문가 진단단기조정 있겠지만 1,200선은 지켜낼 것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관련기사 • [北 미사일 발사] "북한, 추가 발사 가능성" • [北 미사일 발사] 관련국 '외교적 해법' 모색 • [北 미사일 발사] UN, 북한 제재 합의 실패 • 국제 금융·상품시장 '불확실성 늪' • 98년 1차 미사일위기 어떻게 해결됐나? • 세계경제 '北 미사일' 불안심리 증폭 • 한미정상 통화 "北 미사일, 외교적 해결" “북한의 추가도발만 없다면 미사일 충격은 조만간 소멸된다.” 주식시장이 6일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며 북한 미사일 발사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추가발사 여부에 따라 시장충격은 달라질 것이라고 진단한다. 미사일 추가 발사만 없다면 단기악재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 하지만 예상과 달리 추가 도발할 경우 금리공포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해져 외국인 이탈 등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물론 일부에서는 북한 미사일 발사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이로 인해 야기된 유가 불안이 미국에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면서 시장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외국인 이제야 반응…매수 타이밍 지연 가능성=지난 5일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외국인이 하루 늦게 북한 미사일에 불안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현지시간으로 5일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하고 국제유가가 배럴당 75달러까지 치솟는 등 해외 시장이 불안한 양상을 보이자 국내 시장에서도 현ㆍ선물을 동시에 매도하며 주가하락을 부추겼다. 이에 대해 안승원 UBS증권 전무는 “미사일 발사 당일에는 전날(현지시간) 미국 증시 휴장 등으로 인해 외국인이 반응할 기회가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시장에 불안심리가 확대됨에 따라 외국인들이 저가매수를 미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선물시장에서 1만2,000계약을 넘는 외국인의 매도는 당분간 현물시장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박찬익 모건스탠리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국내 시장에서는 큰 이슈가 되지 않는 북한 미사일 문제가 미국에서는 달리 비쳐지고 있다”며 “지수 하락을 계기로 외국인이 바겐 헌팅에 나설 가능성도 있지만 매수 타이밍은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단기 가격 조정에도 1,200선은 지켜질 듯=다만 정세불안이 주가지수를 폭락시키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미사일에 따른 시장 조정은 어디까지나 ‘시간’의 문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투자자들은 북한 미사일 충격의 경우 ‘시간 리스크’로 보고 당분간 투자를 회피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그래도 지수는 당초 예상했던 1,200~1,300포인트선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외국계 증권사들도 “지수가 단기적으로 1,200까지 내려간다면 외국인들의 저가 매수가 유입될 것”이라며 1,200 지지선은 지켜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박찬익 모건스탠리 센터장은 “1,200선이 깨지면 대다수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가 싸다고 느낄 것”이라며 “어차피 미사일 발사의 직접 여파는 이번주로 끝날 가능성이 높고 지금까지의 조정도 심각한 수준은 아니어서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추가 도발ㆍ인플레 압력 가중 여부가 관건=물론 추가 도발할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진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가뜩이나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자리잡고 있는 시장에 북한이 불안감을 더한 셈”이라며 “미사일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될 사안이 아닌 만큼 미국과 북한의 향후 대응에 따라서는 시장 불안이 증폭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승원 UBS 전무도 “지금은 미국의 반응이 가장 중요하다”며 “미사일 악재는 단기적인 성격을 지니는 것이지만 주변국 대응에 따라서는 이번 사태가 고조,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의 도발이 미국 인플레 문제를 건드릴 경우 시장에 간접적인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됐다. 박찬익 센터장은 “추가 도발이 없다면 미사일 충격은 이번주 내에 소화될 것”이라면서도 “정세 불안으로 배럴당 75달러까지 치솟은 고유가가 이어질 경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인플레 압력을 가중시켜 시장에 더 큰 악재로 작용하게 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입력시간 : 2006/07/0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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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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