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2월 1일] 연내 성사 가능성 커진 남북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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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의 연내 성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외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만간이라고 단정지어 말할 수 없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연내에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연내'로 시기를 구체화한데다 처음에는 원론적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선을 그었던 청와대도 다양한 경로를 통한 접촉 사실을 인정했다. 정상회담에 대한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음을 시사한 것이다. 회담 성사 가능성의 분위기는 남북 간 접촉 상황 등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김기남 북한 노동당비서 등 '조문특사단'의 이 대통령 면담, 임태희 노동부 장관과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의 싱가포르 비밀접촉에 이어 북한은 올 들어 해안포 사격 등 일부 도발적 언행에도 불구하고 대화를 부쩍 강조하고 있다. 특히 북한은 정상회담을 여러 경로로 타진해오는 등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이 대통령의 회견내용이다. 이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도 "화해와 협력을 위해서는 열린 마음으로 사전에 만나는 데 조건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핵포기에 도움,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국군포로와 납치문제 해결' 등 정상회담의 3대원칙을 제시했었는데 이번에는 핵문제를 거론하면서도 조건 없는 만남을 강조한 것이다. 우리 측의 정상회담 의지가 커졌다는 해석과 함께 한편에서는 우리의 제시조건에 대한 의견접근이 상당히 이뤄졌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어느 쪽이던 양측이 보다 유연해졌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중요한 것은 정상회담이 '만남을 위한 만남'이 아니라 실질적 성과를 거두는 것이 돼야 한다는 점이다. 핵과 국군포로 문제 등에 대한 깊은 논의와 가시적 진전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대북지원 확대와 남북관계의 진정한 개선, 북한과 미국의 관계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 북한의 전향적 자세가 필요한 이유다. 우리도 정상회담을 지방선거 등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려 해서는 안 된다. 그러면 국민들의 공감대가 떨어지고 이벤트성으로 치부돼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다. 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이 성사되고 그게 남북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회담이 되기를 바란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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