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몽준의원 다음주께 소환

서울지검 형사9부(이인규 부장검사)는 22일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이 정몽준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과 관련, 다음주께 정 의원을 피고소인 자격으로 소환하기로 했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이 정 의원을 지난 98년 현대전자 주가조작 공범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서는 “추가로 새로 나온 게 없다”고 며 수사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정 의원이 내달 초 출국계획이 있어 내주쯤(설 연휴 이전에) 소환 방안을 검토 중” 이라며 “정 의원에게 물어 확인할 사항들이 몇 가지 있어 본인과 협의를 거쳐 소환일자를 최종 통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익치씨는 지난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에 정 의원이 관련돼 있다`는 발언을 한 뒤 정 의원이 대선 후보단일화 TV토론에서 `한나라당의 사주에 의한 것`이라고 말하자 명예훼손과 모욕혐의로 고소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 당시 정몽준 현대중공업 고문이 중공업의 전자 주식 매입내역을 분기마다 사후 보고 받았다는 진술(이영기 전 현대중공업 부사장)을 최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이 정 의원을 주가조작 공범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 이익치씨 주장의 신빙성과 증거능력이 약하다고 보고 정 의원을 무혐의 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99년 조사 때도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으나 사후보고는 주가조작과 관련이 없다”며 “현재로선 정 의원의 주가조작 연루 증거가 없어 구체적인 조사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현대상선 4,000억원 대북지원 의혹`과 관련, 회사측에 대출금 사용내역과 회계장부를 요구키로 했다. 검찰은 현대상선이 감사원 조사때처럼 자료제출을 거부할 경우 압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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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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