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조회시스템' 하반기 구축보험 상품은 다른 금융상품과 비교해 다른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다른 금융 상품에 비해 보장 내용이 단순하지 않고 중간에 해지나 해약을 했을 경우에 돌려 받을 수 있는 금액도 예측하기 어렵다.
또한 사망보험금의 경우 보험금 청구를 가입자가 하는 것이 아니라 유가족이 하게 되므로 유가족이 정확히 모르는 경우에는 청구를 못할 수도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보험계약 건수가 2001년 9월말 현재 1억1,767만건(성인 1명당 3.7건)에 달하고, 보험료를 납입하지 않아 효력이 상실된 실효계약은 457만건(1조535억원), 계약자가 찾아가지 않은 휴면보험금이 743만 건에 1,58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약 1,200만 건의 보험계약이 계약 부활의 기회를 놓치거나 환급금을 청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결론이다.
그러나 올 하반기부터는 자신의 명의로 가입된 보험상품을 일괄적으로 통합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가 예정되어 있어 보험 가입 내역이나 사고 발생시 유가족의 보험금 청구 및 가입자가 받아야 할 휴면보험금 등의 청구가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보험계약자가 일일이 보험회사별로 본인계약을 확인해야 하는 불편을 덜어주고, 보험계약 사실을 몰라 유가족이 보험금이나 환급금을 지급 받지 못하는 사례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험계약 정보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보험계약정보 조회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일반 금융상품의 경우 가입 내역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반면 상대적 복잡성과 권유에 의한 가입이 많아 가입한 상품의 보장 내역에 대해 정확히 아는 경우가 드물다.
또한 상대적 관심 부족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가입한 상품이나 보장 내용에 대해 소홀한 경우가 많아 가정의 보험 가입 내역을 일목 요연하게 체크해 놓는 가정이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또한 최근에는 카드사나 캐시백서비스 등을 통한 각종 무료 보험가입 서비스가 증가하고 다양한 보험상품에 중복 가입하는 경우가 늘면서 자신이 가입한 보험상품이 무엇인지, 언제 가입했는지조차 모르는 사례도 적지않다.
◆ 보험 가계부를 만들어 보자
보험계약정보 조회시스템'은 현재나 과거의 보험 가입 현황을 확인하는 데 유용한 시스템이 될 수 있다.
좀더 세심하게 현재 가입하고 있고 새로 가입하는 상품의 보장 내용과 보험료를 정리하여 둔다면 가족의 보장 내용을 쉽게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보험 가입이나 보험료 지출도 줄일 수 있다.
◆ 휴면보험금을 찾을 수 있다
휴면보험금이란 실효ㆍ만기 등 보험금지급 발생일로부터 2년이 경과하여 소멸시효가 만료된 보험금을 계약자가 찾아가지 않아 보험회사에서 보관하고 있는 돈을 말한다.
저축성이 가미된 보험상품의 경우 그 금액은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계약자의 주소에 변동이 있어 연락이 닿지 않거나 개인적 사정으로 보험금을 찾아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휴면보험금의 조회 시스템은 이미 각 보험협회를 통하여 조회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 보험 계약정보 조회시스템을 활용하자
보험 계약정보 조회시스템은 '휴면보험금 조회시스템'과 사망자의 보험계약 정보를 제공하는 '상속인 조회시스템'을 확충하여 인터넷으로도 검색이 가능하도록 만든 시스템으로 한번에 청구 가능한 보험내역을 알 수 있게 되는데, 올 하반기부터 이용이 가능할 예정이다.
상속인 조회시스템이란 유족이 사망자의 보험가입 사실을 몰라 보험금을 지급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사망자의 보험가입 사실여부를 확인해주는 시스템으로, 부모. 배우자가 사망하거나 실종됐을 경우 보험계약 여부를 알아볼 수 있다.
보험 계약정보 조회시스템의 조회 대상정보는 보험회사별 휴면보험금, 실효계약 및 보험계약(무료보험 포함) 존재 유무 등이며, 조회는 보험계약자 본인 또는 법정대리인만이 가능하다.
조회방법으로는 보험협회를 직접 방문하거나 인터넷을 통해서도 이용이 가능하지만 인터넷 조회신청은 올해 하반기 중 전자서명시스템이 구축된 후 시행될 예정이다.
보험가입자는 이러한 서비스가 원활하게 이루어 지면 본인이 가입한 보험의 계약내용을 한번의 조회로 모두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과거 보험회사별로 보험계약 여부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불편을 덜 수 있고, 보험 가입자의 유가족이 보험 가입 여부를 알지 못해 보험사고를 당하고도 청구하지 않아 보험금을 받지 못하거나, 소홀히 지나쳐 환급금을 지급 받지 못하는 경우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리치코리아 대표 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