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팩사와 5년간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는 TFTLCD(Thin Film TransistorLiquid Crystal Display·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의 수출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세계최대 PC메이커인 미국의 컴팩사에 노트북 PC용 액정표시장치 TFTLCD(12.1인치)를 앞으로 5년간 총10억달러어치 공급키로 하는 대규모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발표했다. LG전자는 지난10월 10.4인치를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대형인 12.1인치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대량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일본업체가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대규모 물량공급은 일본업체와 대등한 위치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산 7만장의 TFTLCD를 양산하고 있는 LG전자는 생산개시 1년만에 엄격한 품질관리를 추구하는 컴팩에 이 제품을 공급, 액정표시장치기술에 대한 국제적 신뢰를 얻게 됐다.
TFTLCD는 올해 56억달러, 2005년 1백70억달러의 엄청난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반도체의 뒤를 이을 차세대 수출상품이 될 것으로 전자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은 한국(LG, 삼성, 현대전자)과 일본업체(도시바, 샤프, 히타치) 등 2개국에서만 생산, 수요가 급증하는 세계시장에서 시장선점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이의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