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초구 주민 가장 넓은 아파트 산다"

서초구 아파트 평균 36.2평형, 서울 평균보다 5.14평형 넓어

전국에서 서울 서초구 주민이 가장 넓은 평형의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정보협회가 전국 아파트 1만3천291개 단지 572만6천888가구의 평균평형(가구수 가중 평균)을 조사한 결과 서초구가 36.2평형으로 가장 넓었다고 2일밝혔다. 이는 서울지역 평균인 31.06평형보다 5.14평형, 전국 평균 29.26평형 보다 6.94평형 큰 것이다. 서초구의 아파트가 전국에서 가장 넓은 것은 서초동과 방배동 일대에 80평형 이상 초대형 아파트와 빌라형 아파트들이 많이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서초구 다음으로는 송파구가 33.98평형, 강남구가 32.83평형을 기록해 강남권 3개구에 큰 평형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분당 등 5개 신도시의 평균 평형은 서울보다 0.46평형 큰 31.52평형, 경기도는서울보다 0.93평형 작은 30.13평형이었다. 지방에서는 대전시의 아파트가 29.9평형으로 가장 컸고, 부산(29.82평형).대구시(29.45평형)가 뒤를 이었다. 인천(27.61평형)과 울산(28.08평형).광주시(28.83평형)는 전국 평균에 못 미쳤다. 한편 전국 아파트는 지난해 1월 29.04평형에서 올해 29.26평형로 0.76%(0.22평형)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30.86평형에서 31.06평형으로 지난 1년 새 0.65%(0.2평형) 늘어났고, 특히 소형에서 중대형으로 재건축이 활발한 송파구는 같은기간 5.1%(32.33평형→33.98평형)나 커져 눈길을 끌었다. 아파트 평수가 넓어짐에 따라 대형(50평형 이상)과 소형(32평형 미만)의 가격양극화 현상도 뚜렷했다. 지난 한 해 서울 아파트값(재건축 제외)은 소형이 5.31% 오른데 비해 대형은 4배 가까운 20.33% 상승했고, 신도시는 소형(3.71%)에 비해 대형(37.94%)이 10배 이상 더 올랐다. 이 중 일산은 소형이 0.63% 오르는 사이 대형은 31.37%나 뛰어 상승률 차이가 무려 50배에 달했다. 부동산정보협회 박준형 팀장은 "아파트 평형이 커지는 것은 최근 대형평형 선호현상으로 큰 평수 공급이 늘고 있기 때문"며 "이에 따라 소형과 대형의 가격 양극화 현상은 점점 더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