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금값 뛰니 '인조보석' 대박

경기침체까지 겹쳐은·합금등 소재 저가제품 인기<br>“현재 1兆규모 커스튬주얼리, 보석시장 재편할것”<br>귀금속 전문점 이어 홈쇼핑 업체까지 속속 합류

금값 뛰니 '인조보석' 대박 경기침체까지 겹쳐은·합금등 소재 저가제품 인기“현재 1兆규모 커스튬주얼리, 보석시장 재편할것”귀금속 전문점 이어 홈쇼핑 업체까지 속속 합류 김미희 기자 iciici@sed.co.kr ‘인조보석’(Costume Jewerlyㆍ커스튬주얼리)이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금값이 1돈에 8만원대로 오르고, 경기침체까지 겹치면서 값비싼 귀금속 대신 은, 크리스털, 합금 등을 소재로 한 인조보석을 찾는 고객이 부쩍 늘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14K 금제품을 주로 선보이던 귀금속 전문점은 물론 홈쇼핑 업체들까지 인조보석시장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 귀금속 전문점 '인조보석'에 눈독 14K(금 함량이 58.3%)금, 백금 및 천연 보석을 주재료로 패션 주얼리 시장을 개척한 귀금속 전문점들이 최근 금값상승으로 인조보석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귀금속 전문점 ‘로이드’를 운영중인 이랜드월드는 작년 ‘클루’라는 브랜드로 커스튬주얼리 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데 이어 지난달 가격대를 1만~2만원대로 대폭 낮춘 ‘O.S.T’ 브랜드를 추가로 내놓았다. ‘클루’와 ‘O.S.T’는 10~20대 여성 층을 겨냥, 은과 원석 등을 사용한 패션 액세서리 제품을 1만~5만원 대의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박정숙 클루 브랜드장은 “기존의 귀금속 전문점들은 금값상승, 경기침체 등으로 2002년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며 “현재 1조원 규모인 커스튬주얼리가 앞으로 보석시장을 급속히 재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2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는 클루는 다음달까지 매장을 60개로 늘릴 계획이며, 현재 10여 개 매장을 보유한 O.S.T 역시 올해 안에 20여 개 매장을 새로 열 방침이다. 전국에 70여 개 매장을 보유한 귀금속전문점 ‘줄리엣’도 지난 9월 ‘오렌지에비뉴’로 커스튬주얼리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귀금속전문점 1위 업체 ‘미니골드’ 역시 조만간 커스튬주얼리 브랜드 ‘까멜리아’를 론칭할 계획이다. ◇ 홈쇼핑서도 '골드' 시대는 지고 홈쇼핑에서도 인조보석이 효자상품이던 귀금속과 천연 보석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CJ홈쇼핑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전체 보석 판매에서 28%를 차지하던 금제품 비중이 올해 9%로 크게 떨어졌다. 2001년 매출 비중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다이아몬드(26%)와 루비(15%)는 올들어 아예 자취를 감춰버렸다. 반면 올해 크리스털ㆍ은 등을 사용한 커스튬 주얼리 매출은 지난해 20억원에서 올해는 8배나 늘어난 170여 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김현주 CJ홈쇼핑 보석담당 MD는 “30~40대 주부들을 중심으로 값비싼 천연 보석이나 귀금속보다는 실용적인 인조 보석을 찾는 고객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CJ홈쇼핑은 지난 3월 다이아몬드, 루비 등을 재현한 커스튬주얼리 브랜드 ‘프리마베라’를 론칭, 6개월 만에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인조 금을 이용한 ‘골드니티’ 브랜드를 선보여 첫 판매방송에서 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GS홈쇼핑도 2000년대 초반까지 다이아몬드, 사파이어, 진주 등 고가의 천연 보석에 치중했던 액세서리 판매 방송을 최근 인조 보석쪽에 집중하고 있다. GS홈쇼핑은 매주 1회 ‘주얼리 애비뉴’라는 판매 방송을 통해 은, 크리스털 등을 사용한 커스튬주얼리를 선보이는 한편, 최근에는 백화점 브랜드 ‘실버풀’을 론칭해 다양한 종류의 인조보석을 판매하고 있다. ◇ 커스튬주얼리(Costume Jewerly) 은, 플라스틱, 크리스털 등 인조보석을 소재로 사용한 액세서리. 귀금속 및 천연 보석으로 만들어진 장신구에 비해 실용적이며 가격이 1~5만원대로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입력시간 : 2006/11/2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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