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산업은행 경기조사] 산업경기 회복 하반기 본격화

국내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하반기중 경기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10일 산업은행은 1,218개의 주요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3·4분기 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2·4분기 이후 수출이 되살아나는 등 대기업과 중견기업 주도하에 경기 회복이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줄곧 부진하던 설비투자 부문 BSI(기업경기실사지수)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어서, 2·4분기 이후에는 기업들의 설비투자도 되살아날 것으로 전망됐다. 조사 결과, 3·4분기 BSI는 120으로 조사돼 지난 2·4분기(115)에 이어 100을 웃돌았으며, 지난해 3·4분기부터 5분기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경기 악화를 전망하는 기업보다 많은 것을 의미한다. 부문별로는 설비투자 BSI가 104를 기록,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100을 웃돌았다. 지난 2·4분기 조사 당시 설비투자 BSI는 96에 그쳤다. 또 내수와 수출 BSI가 각각 123과 120을 기록, 그동안 부진했던 수출이 내수와 균형있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별로는 자동차와 전기전자, 시멘트 등이 각각 BSI 140을 웃돌아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BSI가 각각 135, 126의 높은 수치를 기록, 최근의 경기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BSI도 2·4분기 108에서 3분기에는 114로 상승, 중소기업의 경기도 점차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재고 BSI는 87에 그쳐 경기가 나아짐에도 불구하고 재고 조정은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나, 기업들이 이번 경기회복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산은은 지적했다.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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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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