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정책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반도체ㆍ디스플레이ㆍ텔레매틱스 등 9개 산업 기업들이 향후 코스닥 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1일 LG투자증권은 최근 벤처기업들이 수익성 악화와 회계스캔들로 침체 국면에 처해 있지만, 정부가 중점 지원하고 있는 지능형로봇ㆍ포스트 PCㆍ디지털 TVㆍ이동통신ㆍ디스플레이ㆍ반도체ㆍ텔레매틱스ㆍ임베디드 소프트웨어ㆍ디지털 콘텐츠 등 9개 산업은 향후 고성장과 경쟁력 우위를 가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반도체 부품(장비)주들과 디스플레이ㆍ텔레매틱스 관련 등록 기업들은 디지털 콘텐츠 산업의 인터넷기업과는 달리 기업 가치가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 투자가치가 더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향후 시장을 선도할 등록 기업으로 피에스케이ㆍ파인디앤씨ㆍ디스플레이텍 등을 꼽았다. 이들 기업들은 정부의 지원 외에 삼성전자의 TFT-LCD 투자 확대 결정으로 올 한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또 알에프텍ㆍ자티전자 등은 올해 전세계에 걸쳐 26.3%의 성장이 예상되는 텔레매틱스 분야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벤처기업 육성책의 수혜기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 분야는 통신기술과 자동차 산업을 접목한 산업으로 대기업들의 진출이 많지 않아 등록기업들이 경쟁력 우위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안정환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전략적으로 집중ㆍ육성하는 산업에 진출해 있는 벤처기업들은 정부로부터 연구개발비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며 “이들 기업들은 향후 고성장이 예견되는 해당 산업에서 시장의 주도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