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다국적기업 '야오밍 마케팅' 혈안

中 개최 NBA 시범 경기서 기업들 줄줄이 스폰서 참가

다국적기업 '야오밍 마케팅' 혈안 中 개최 NBA 시범 경기서 기업들 줄줄이 스폰서 참가 다국적기업들이 미국프로농구(NBA)에 진출해 맹활약중인 야오밍을 앞세워 중국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4일과 17일 중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NBA 시범경기는 야오밍에 대한 다국적기업들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잘 보여준다. 이스트만코닥ㆍ코카콜라ㆍ맥도날드ㆍ리복ㆍ안호이져부시 등 굴지의 기업들이 스폰서로 참여한 것은 물론 이들 기업의 마케팅 담당자들도 대거 중국을 찾았다. 코닥은 지난달 중국에서 야오밍을 모델로 광고를 시작한 후 한달 만에 디지털사진 인화량이 30% 늘었고 펩시는 야오밍과 장기계약을 맺고 나서 중국내 매출이 30% 가량 증가했다. 또 리복은 야오밍을 앞세워 오는 2008년까지 중국 운동화시장 점유율을 25%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리복의 폴 파이어맨 회장은 “조만간 세계최대 스포츠용품시장으로 성장할 중국에서 리복은 야오밍효과에 힘입어 화려하게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오밍이 지난해 펩시콜라ㆍ맥도날드ㆍ리복 등 다국적기업과의 광고계약으로 벌어들인 수입은 1,450만달러에 달한다. 이처럼 다국적기업들이 야오밍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된 것은 거대한 소비시장이자 2008년 올림픽 개최국인 중국에서 그가 국민적 우상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콜롬비아대 마케팅학 교수인 도날드 섹턴은 “보통 기업들이 신규브랜드를 정착시키는데 5~6년이 걸리지만 야오밍을 활용하면 새 브랜드가 자리잡는 시간이 엄청나게 단축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야오밍의 마케팅효과 때문에 그를 둘러싼 다국적기업간 경쟁도 치열하다. 펩시와 장기계약을 맺은 야오밍의 사진이 경쟁사인 코카콜라의 병에 사용되자 야오밍측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승소하기도 했다. 이재용 기자 jylee@sed.co.kr 입력시간 : 2004-10-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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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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