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미국의사협회 조사에 의하면 의사처방에 따라 제대로 약물을 복용한 환자 중 200만 명이 심각한 약물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는 이중 10만 명은 이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미국 사망원인의 4위에 해당되는 숫자이다.
또 최근 영국에서는 의약품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10년 사이 5배 이상 증가했다고 보고되었다. 이러한 약물부작용의 발생은 개인의 유전적 차이에 따른 약물의 개별 반응에 따라 생기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약물유전체학은 인체에 투여 된 약물이 약리효과를 결정하는 약동학 및 약력학적 단계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변이 혹은 발현의 조절 등에 어떻게 관여하는가를 규명하고 이를 약물치료에 응용하기 위한 여러 가지 진단 및 치료기술 개발을 추구하는 모든 학문을 의미한다.
약물반응 차이를 유발하는 유전적 요인을 규명하는 자료가 충분히 축적될 경우 이로부터 개인의 유전적 특성을 고려한 약물요법을 예측하는 `개인별 맞춤 약물요법`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체질의학에서는 선천적인 신체기능의 개별적 특성으로 인해 생리 병리 치료뿐만 아니라 생활습관이나 수양의 방법까지도 모두 다를 수밖에 없다고 전제한다. 이에 양약의 사용에도 체질에 따라 특이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간열(肝熱)이 많은 태음인의 경우 포도당 주사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페니실린은 소양인에게 적합한 약물로 보고 있다. 아스피린 제제는 태음인에게 비교적 유용하였다는 등의 임상보고가 있다.
나아가 본원 연구진은 체질과 유전자적 특성 및 체질한약이 각 체질에서의 어떠한 유전적 특이성을 보이는지에 대한 연구를 이미 진행하고 있다. 맞춤의학은 동양의 체질의학 입장에서 새로울 것이 없는 분야이며 앞으로 발전이 아닌 증명의 과정만 남아 있다. www.chungnoi.co.kr
<류재규(청뇌한방병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