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금리인상 논의가 가시화되고 있다.로버트 맥티어 미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는 6일 " 미 경제가 불황에서 회복되는 신호들이 최근 들어 나타나고 있으며 금리인상을 논의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40년래 최저치인 1.75%를 기록하고 있는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경제상황 보고서인 베이지북은 이 같은 금리인상 논의를 뒷받침하고 있다.
베이지북은 "미 경제가 개선됐으며 경기회복에 대해 더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경기 회복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던 노동시장도 바닥을 쳤을지 모른다"고 분석했다. 베이지북은 FRB 산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월가의 분석가들은 이에 따라 오는 19일 FOMC 정례회의에서 FRB가 현재의 경기부양 정책 기조를 중립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정책 기조가 중립으로 바뀌면 금리인상이 단행될 수도 있음을 예고하는 것이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 경제가 예상 외로 빠른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FRB가 금리인상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FRB가 올해 말까지 금리를 4%대까지 끌어올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운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