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잉스터 “봤지? 이것이 관록이야"

XCANVAS 최종<BR>7언더 역전우승…한국그린서 두번째 정상<BR>김나리·15세 최혜용 2위…안시현은 5위에

줄리 잉스터가 22일 경기 광주의 뉴서울CC에서 끝난 XCANVA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LPGA 명예의 전당 회원인 줄리 잉스터(45ㆍ미국)가 LPGA통산 30승의 저력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 XCANVAS여자오픈(총상금 2억원)에서 역전 우승했다. 1타차 공동 2위였던 잉스터는 22일 경기 광주의 뉴서울 골프장(파72ㆍ6,400야드)에서 끝난 이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3개와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로 정상에 섰다. 이로써 잉스터는 지난 97년 레이크사이드 골프장에서 미국LPGA투어 경기인 삼성월드챔피언십을 제패한 데 이어 한국 그린에서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챙겼다. 우승상금은 3,600만원. 이어 15세의 중학생 골퍼인 최혜용(금사중 3)이 프로 2년 차인 김나리(20ㆍ하이트), 아들 둘을 데리고 온 카린 코크(34ㆍ스웨덴) 등과 공동 2위를 형성했다. 지난해 챔피언인 안시현(21ㆍ코오롱 엘로드)과 전날 단독 선두였던 김보경(19)은 막판 역전 또는 연장의 기회를 날리고 박희영(18ㆍ이수건설)과 함께 공동 5위를 이루는 데 만족했다. 이날 우승은 잉스터가 차지했지만 가장 눈길을 끌었던 선수는 중학생 최혜용이었다. 초등학교 4학년때 골프에 입문, 이제 구력 6년째를 맞은 최혜용은 첫 홀에서 보기를 했지만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5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낚는 등 버디를 6개 추가하며 5언더파의 데일리베스트를 작성했다. 김보경과 안시현은 막판 아쉬움이 컸다. 이틀 연속 선두였던 김보경은 잉스터를 1타차로 추격하던 중 13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2차례나 OB내면서 9타를 쳐 순식간에 추락했다. 16번(파4), 17번(파3)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았으나 역부족이었다. 역시 잉스터에 1타차로 따라 붙었던 안시현은 마지막 홀에서 버디 기회를 잡아 연장 기대를 모았으나 버디 퍼트는 물론 파 퍼트까지 실패해 공동 5위로 내려 앉았다. 한편 문현희(22ㆍ하이마트)와 임선욱(22)이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8위에 올랐고 LPGA 차세대 주자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이날 3타를 줄였으나 합계 2언더파 214타로 이지영(20ㆍ하이마트)과 공동 11위를 이루는 데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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