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企조합 경영부실 심각하다

자본잠식·업무정지등 시달려 40곳은 해산추진전국조합 및 연합회 10곳중 2곳은 장기간 총회를 개최하지 못하고 있거나 적자운영을 계속하고 있는 등 조합의 부실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조합의 경우 절반이 훨씬 넘는 곳이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등 소규모 조합일수록 부실의 정도가 더 심했다. 이에 따라 전국 및 지방ㆍ사업조합중 부실이 심한 43곳 정도는 퇴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중소기업청의 '전국 중소기업협동조합 운영실태 중간보고'에 따르면 지금까지 조사된 전국조합 및 연합회 191개 조합중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조합이 36곳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형별로 보면 ▲2년이상 총회를 개최하지 못하고 업무정지등 조합운영이 현저하게 미약한 3곳 ▲정기총회 미개최, 회계처리 부실등 운영이 부적정해 정상화 추진대책 및 일정기간 사후관리가 필요한 8개 ▲공동사업 부진, 적자운영, 자본잠식등 기능이 미약한 25개조합 등이다. 이에 따라 중기청은 영화제작업ㆍ설계도서제작업조합ㆍ화장품판매업연합회등 3개 조합에 대해 직권으로 해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잡화소매업, 장례업, 방청제공업조합등 사후관리가 필요한 8개 조합에 대해서는 행정명령을, 25개 조합에게는 권고를 할 예정이다. 지방 및 사업조합의 경우에는 부실이 더욱 심각했다. 전체 조사조합 550개 업체에서 방문조사를 실시한 426곳중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조합은 전체의 34.9%인 149개에 불과했고 나머지 65.1%는 기능이 미약하거나 부실조합으로 판명됐다. 특히 사무실 자체가 폐쇄돼 있거나 업무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등 사실상 조합활동이 없는 곳이 40곳이나 됐고, 자본잠식, 적자 운영등 재무상태가 악화돼 있거나 공동사업을 수행하지 않는 곳도 154곳에 달했다. 또 회계가 부실하게 처리되는 등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 39개, 상근임원이 없는 곳도 44곳이었다. 중기청은 조합활동이 사실상 중단된 조합 40곳에 대해서는 해산을 추진하고 나머지는 행정명령 또는 권고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3월부터 7월초까지 서면과 현장 방문조사 형태로 이루어졌으며 중기청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중소기업 조합에 대한 활성화 및 건전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송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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