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의 종전 이후 주식시장이 횡보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가총액 상위종목 보다 `옐로칩`에 관심을 집중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9일 LG증권은 현재 주식시장은 본격적인 매수시점이 도래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추세적인 하락세가 마무리 된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 앞으로 예상되는 횡보 국면에서는 시가총액 상위종목보다는 옐로우칩 이하의 종목에서 높은 수익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옐로칩이란 고가우량주에 속하진 않지만 실적이 양호하고 주가상승의 기회가 있는 중가권 주식, 경기변동에 민감한 업종대표주, 중견기업의 지주회사 주식 등을 말한다.
LG증권은 지난 2001년 1~9월에 주가지수가 횡보현상을 보였을 때 시가총액 3,000억원 미만 주식들의 평균누적수익률이 21.59%로 1조원 이상 주식의 수익률 3.37%에 비해 6배 이상 높았다고 지적했다.
김중곤 LG증권 연구원은 “실물경제지표 악화와 카드채 여파 등 악재로 인해 부정적인 외부여건이 많지만, 현재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주식이 저평가됐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횡보 국면이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시가총액 상위종목 보다는 기술적 반등 모멘텀이 나타났을 때 탄력적으로 반응하는 시가총액 3,000억원 미만 옐로칩 종목에서 더 나은 수익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지난 2001년 1~9월 횡보 국면 때 코스닥시장의 누적수익률(17.30%)이 KOSPI(9.54%)를 크게 상회했다는 점에서 코스닥시장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은 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 종목들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7%에 불과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탄력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