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환율급락에 기업 채산성 '비상'

삼성경제연구소는 25일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국내 기업들이 수출 중단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장재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이날 '원화강세, 채산성 악화로 이어지나'보고서에서 "현재 국내 기업들이 수출 물량을 늘려 원화절상에 따른 채산성 악화를어느 정도 보전하고 있으나 원.달러 환율이 더 빠르게 하락할 경우 한계를 맞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우리나라 중소 수출기업의 손익분기점 환율이 달러당 961원이라는수출보험공사의 조사 결과를 소개하면서, 이미 일부 중소기업들은 출혈 수출을 하고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 산업연구원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국내 중소 수출기업의 '수출 불가능' 환율기준은 달러당 928원으로, 향후 환율이 이 수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전체 수출의 32% 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은 수출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중소기업에 비해 다소 상황이 낫지만 대기업 역시 이미 환율 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4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영업이익은 작년 1.4분기에 비해 각각 25%와36%나 감소했다. 기업 채산성 악화는 환율손실분에 대한 우리 기업의 가격 전가 능력이 부족해,1.4분기 원.달러 환율이 작년말보다 4.4% 하락한 반면 달러표시 수출물가는 겨우 0.1% 오르는데 그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장 연구원은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과 쌍둥이 적자 지속 등으로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외환 당국의 개입에는 한계가 있다"며 "수출기업들은 원가절감, 마케팅 및 품질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는 수 밖에없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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