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경제전망] 소비심리 상승세 지속될까 관심

대우자동차와 현대투신 등의 매각작업이 부진한 가운데 이번주에는 향후 내수소비의 향방을 보여주는 지표인 고용동향과 소비자전망조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된다.수출공백을 내수로 메울 수 밖에 없는 현 경기상황에서 두 지표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대주주의 완전감자동의 채권단 지원이 개시된 현대석유화학에 이어 이번주에는 대우전자에 대한 출자전환이 확정될 예정이다. 힘들게 정상화된 국회는 오는 18일 본회의를 열고 조세특례제한법과 구조조정촉진법 등 경제관련 주요 법 제ㆍ개정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소비심리 상승세 지속될까= 통계청은 오는 19일 '6월중 소비자전망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6개월 뒤의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기대지수는 5월중 99.5를 기록, 정상수준에 거의 복귀한 상태이다. 소비심리 지수가 여섯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 기준치인 100을 완전히 상향 돌파할 수 있을 지 여부가 관심이다. 같은날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01 2/4분기 경제전망'을 발표해 하반기중 경기안정을 위해 어떤 정책을 쓸 것인지를 제시한다. 그동안 KDI는 열악한 재정건전성을 감안한 통화정책 우선의 경기안정화 시책을 주장해 왔다. 소비심리 지표 발표 전날 통계청은 6월중 고용동향도 발표한다. 지난 2월을 고비로 실업자수는 석달 연속 급감하는 추세를 보이며 5월중 78만명선까지 내려왔다. 실업률은 작년 10월이후 최저치인 3.5%. 예상밖에 호조를 보이는 고용동향지수가 하반기 이후에 내수소비 수준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잣대가 될 지 관심사이다. ◇대우전자 출자전환 이번주중 확정 = 이번주안에 대우전자에 대한 출자전환 여부가 확정될 예정이다.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은 지난 13일 32개 채권금융기관에게 대우전자에 대한 1조4,000억원의 출자전환액중 4,065억원을 액면가로 출자전환하는 내용의 서면결의안을 보냈다. 채권단은 채권기관들의 의견을 취합해 이번주중에 대우전자 출자전환 여부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채권단이 4,065억원을 출자전환할 경우 약 49%에 달하는 지분을 갖게 되며 채권단은 출자전환후 감자와 매각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석유화학의 경우 지난주 현대건설, 현대백화점 등 대주주의 완전감자 동의로 채권단의 지원이 개시됐다. 현대자동차도 이달중 이사회를 개최하고 현대유화에 대한 완전감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우선 2개월간의 실사를 거쳐 완전감자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며 빠르면 이번주중 채권단으로 구성된 자금관리단을 현대유화에 파견하게 된다. 대우자동차 매각과 관련, 지난주 진념 부총리가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밝혔지만 채권단은 협상타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국회 18일 본회의서 주요법안 처리 = 오는 18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및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제정안 등이 의결될 예정이다. 현재 두 법안 모두 여야간에 이견이 없는 상태여서 돌발사태가 없는 한 무난해 처리될 전망이다. 다만 5조555억원의 추경안 처리는 아직 기약이 없는 상태다. 한편 재경부는 19일 조세연구원에서 중장기 세제개편 방향 및 올 정기국회에 제출할 세법개정안을 검토하기 위해 세제발전심의회 총괄분과위원회를 개최한다. 여당에서 꾸준히 요구하고 있는 법인세 감면 및 대주주 주식 양도세 경감 등 경기부양용 감세방안이 어떻게 반영될 지 관심사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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