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가 올해 들어 60% 늘어나 북ㆍ중간 무역불균형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6일 나타났다.
이날 중국 해관(세관행정부서)이 최근 올 1월부터 5월까지의 북한과 중국간 무역현황을 집계한 바에 따르면 북ㆍ중간 무역규모는 총 9억 8,363만 달러로 작년 동기의 8억 3,307만달러보다 18.1%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북한 입장에서 대중 수입은 7억 2,719만 2,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9.0% 증가했지만, 수출은 2억 5,643만 8,000달러로 4.9% 줄었다. 이에 따라 올해 북한의 대중 무역수지 적자는 4억 7,075만 4,000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60% 늘어났다.
이어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10대 품목 중 1위는 원유로 25만 4,000t을 수입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4만 7,000t보다 양적인 면에서는 소폭 증가했으나 금액기준으로는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1억 5,709만 7,000달러를 기록해 무려 76.0%나 급증했다.
또 쌀(2만 4,400t), 옥수수(3만 1,400t), 콩(2만 500t), 밀가루(3만 4,000t) 등 주요 곡물 수입은 11만 300t으로 전년 동기보다 41% 늘어났다. 비료 수입도 8만 1,943톤으로 전년 동기의 3만 8,004톤에 비해 115.6% 급증했다. 곡물과 비료 수입 증가는 최근 악화 우려가 일고 있는 북한의 식량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천안함 사태에 따른 정부의 대북 교역ㆍ교류 중단 조치(개성공단 제외)로 이 같은 북한의 대중국 무역 의존도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반면 북한의 대중 수출 품목 중에는 철광이 4,394만 5,000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01.6%나 증가해 수출 비중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무연탄 수출은 4,106만달러로 전년보다 66.3%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