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자국 은행의 부실자산 보유기준을 5% 미만으로 대폭 낮추는 등 본격적인 은행 구조조정에 나섰다.
중국 은행감독위원회는 31일 웹사이트를 통해 밝힌 성명에서 “비수익 여신비율을 5% 미만으로 줄이고 주주에 대한 배당 비율을 15%에서 25%로 늘리라”고 시중은행에 요구했다.
은감위는 또 회계보고서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고 위험 관리와 내부 통제강화 시스템을 더욱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은감위에 따르면 현재 중국 은행들의 평균 부실여신 비율은 8.6%이며 이중 건설은행 등 4대은행은 지난해 말 현재 10.5% 수준이다. 특히 중국 최대은행이자 중국 전체 은행자산의 12%를 보유하고 있는 농업은행의 부실자산 비율은 무려 26%에 달한다.
중국 은행들의 부실여신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로 한 이번 조치는 최근 은행시장 개방을 앞두고 외국계 은행에 대한 경쟁력 높이고 증시 상장 등 투자유치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자산건전성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정부의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류밍캉 은감위원장은 “중국의 개별 은행들은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 없이 모든 위험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