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 정기주총… 삼성카드 출자 논쟁

"사업구조 재편-아날로그·저가제품 철수"

삼성전자 정기주총… 삼성카드 출자 논쟁 "사업구조 재편-아날로그·저가제품 철수" • 윤종용 부회장-참여연대 '지배구조' 설전 • 삼성계열사 일제히 주총…순조롭게 진행 • 삼성전자 주주총회 이모저모 삼성전자[005930]는 28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제36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영업보고를 통해 지난해 매출 57조6천324억원, 당기순이익 10조7천867억원으로 최고 실적을 달성했으며, 지난 99년 이후 누적기준으로 35조원이 넘는순이익을 달성하며 대규모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윤종용 부회장은 "미래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신성장 모멘텀 확보, 초일류 조직문화, 나눔과 상생의 경영실천, 주주 중시경영을 통해 강한 기업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올해 내수 부진과 수출 증가세 둔화가 예상되고 경쟁사의 견제도어느 때보다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주력사업의 시황도 좋지 않아 보인다"며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아날로그 및 저가 제품은 철수하고 고부가가지 사업 중심으로사업구조를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사업여건을 감안해 올해 경영목표를 매출은 작년보다 2% 늘어난 58조7천억원, 투자규모 10조4천원 등 보수적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및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 △김인주 사장 사내이사 재선임 △이사보수한도 동결(600억원) 등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참여연대는 삼성카드 추가 출자 여부, 김인주 사장 이사선임 근거, 삼성자동차부실채권 처리 후속대책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하며 열띤 논쟁을 벌였다. 참여연대는 지난해 삼성카드 출자를 결정한 이사회 의사록 공개 등을 요구했으나 삼성전자는 사업기밀 유출 등을 이유로 거부했다. 참여연대 김상조 경제개혁센터 소장(한성대 교수)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지난해 주총이 원만히 진행되지 않은 것은 유감이지만 잘잘못을 따질 생각은 없다"며 "삼성전자의 사업, 재무구조, 법률적 위험요소 등에 대한 질문을 준비했으며 충분한질의와 답변 기회가 주어진다면 주총을 오래 끌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미래의 불확실성과 위협에 탄력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경영진과 주주간에 신뢰관계가 구축돼야한다"며 "오늘 주총에서 충분한 토론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카드는 사업과 상관없는 비 관련 출자인데다 수익성도 기대하기 어려워 추가 출자에 반대한다"며 "언제까지 삼성카드의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할 것인지,추가 증자에 참여할 것인지 분명히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시점에서 삼봬サ?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으며, 이번 추가 증자에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삼성카드에 대한 자산실사 및 가치평가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답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순이익, 배당총액, 법인세에서 `트리플 조(兆)단위' 시대를여는 등 최대 실적을 낸 것을 기념하는 뜻에서 주총장에서 퓨전국악공연 실시, 대형배너광고 설치, 첨단제품 전시 등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입력시간 : 2005-02-2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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