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연기금, 하락장서 '구원투수' 되나

지난달 3,862억 순매수… 11개월만에 '사자' 전환<br>KT·한전등 순매수 종목 주가상승률 높아 "반등 주도보단 하락폭 둔화 역할" 전망도


SetSectionName(); 연기금, 하락장서 '구원투수' 되나 지난달 3,862억 순매수… 11개월만에 '사자' 전환KT·한전등 순매수 종목 주가상승률 높아 "반등 주도보단 하락폭 둔화 역할" 전망도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외국인들이 최근 들어 매도에 치중하는 반면 연기금은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연기금이 거의 1년만에 순매수로 전환함에 따라 증시 주변의 기대감도 높다. 연기금은 보통 주가가 급락하는 과정에서 '구원투수' 역할을 한 적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기금의 순매수 규모가 아직 시장을 반전시킬 정도로 크지는 않은 데다 주로 주가가 급락하는 과정에서 매수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하락폭을 줄여주는 역할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많다. ◇연기금 11개월만에 순매수 전환=31일 코스콤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달 3,86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연기금이 월간 기준으로 순매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이다. 연기금은 지난달 18일 1,6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코스피지수가 전고점(1,723포인트)을 돌파한 데 한 몫을 해낸 후 하락 국면에서도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계속 '사자'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달 29일 코스피지수가 2.4%나 급락하며 가까스로 1,600선에서 턱걸이했을 때도 연기금은 39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나흘 연속'사자'를 외쳤다. 외국인이 최근 3주 연속 '팔자'주문을 통해 6,4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것과는 정반대의 매매패턴이다. 연기금의 경우 지난해 8조2,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따라서 지난달 순매수세는 그동안의 매도 포지션을 접고 '사자'세로 전환하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기대를 낳고 있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급락과정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지자 연기금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며 "증시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경우에는 유입 규모가 더 확대될 수도 있기 때문에 수급의 숨통을 터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순매수 종목 주가 상승률 높아=지난달 연기금이 순매수한 종목의 주가상승률도 눈에 띈다. 연기금의 1월 순매수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KT(557억원), 한국전력(543억원), 현대중공업(514억원) 등이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하나금융지주·두산중공업·삼성전자·삼성증권·두산인프라코어·기아차·현대건설·SK텔레콤 등도 많이 사들였다. 이들 종목은 상대적으로 높은 주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KT는 3만9,100원에서 한 달사이에 4만9,000원대까지 치솟으며 무려 25%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고, 한국전력도 3만4,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상승했다. 연기금은 지난주에는 삼성전기, 기아차, 현대차, 현대상선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반등 이끌기보다는 하락 폭 둔화 역할=연기금이 오랜만에 순매수에 나서면서 수급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순매수 규모가 크지 않고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주로 증시가 급락할 때 매수자금이 대거 유입된다는 점에서 반등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민연금은 올해 전체 운용자산의 국내주식 투자 목표비중을 지난해보다 1.4%포인트 높은 16.6%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지난해 실제 주식투자 금액이 목표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에서 올해 순매수 규모는 이를 웃돌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은 올해 최소 3조8,000억원에서 최대 12조8,000억원어치의 순매수 여력을 갖고 있지만 지난해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에 비해서는 상당히 적어 증시를 이끌기보다는 하방 경직성을 높이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일도… 부동산시장 뒤집어보기] 전체보기│ [실전재테크 지상상담 Q&A] 전체보기 [궁금하세요? 부동산·재개발 Q&A] 전체보기│ [알쏭달쏭 재개발투자 Q&A] 전체보기 [증시 대박? 곽중보의 기술적 분석] 전체보기│ [전문가의 조언, 생생 재테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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