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애플 아이패드 예약판매 "기대 이하"

주문량 하루 5000대까지 크게 떨어져

지난 주 실시한 애플 아이패드의 예약판매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날이 갈수록 판매량이 줄어들고 TV쇼 등 방송 콘텐츠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21일 미국 기관투자가인 빌리지(Village)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 아이패드의 예약판매량은 19만대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주목할 점은 아이패드의 예약주민이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예약판매 첫날인 지난 12일 아이패드의 판매량은 12만대에 달했지만 15일에는 3만대, 17일에는 1만대 수준으로 떨어졌고 18일에는 하루 5,000대까지 내려갔다. 빌리지는 이러한 추세를 감안했을 때 100만대 돌파 시점을 4월 중순경으로 예상했다. 이는 당초 정식 발매 시점인 4월3일에는 주문량이 100만~200만대 정도 될 것이라는 더스트리트 등 미국 투자기관의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아이패드 첫 3개월간 판매량이 아이폰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아이패드의 초기 수요가 일부 개발자 등에 집중됐기 때문에 판매 증가율이 높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자신을 애널리스트라고 밝힌 미국의 한 트위터 사용자는 "예약 주문 수량은 대부분 첨단 제품을 좋아하는 일부 얼리어답터와 개발자들의 품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일반인들의 평가는 공식 발매가 이뤄진 다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패드용 콘텐츠 확보도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방송사들의 경우 자신들의 영향력 축소와 수익 감소를 우려해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애플이 아직 메이저 방송사들과 가격 인하를 위한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며 "이들은 가격 인하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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