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린이 부상사고로 물의를 빚은 서울대공원을 세계 10대 동물원의 위상에 걸맞게 획기적으로 바꾸고 가꾸겠습니다.” 서울대공원 관리사업소장에 최근 선임된 이원효(51) 전 호텔롯데 롯데월드 마케팅담당 이사는 서울대공원의 일대 변신을 예고했다.
서울시는 이 신임소장의 경력을 비춰볼 때 서울대공원의 변신이 기대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소장은 테마파크인 삼성 에버랜드와 롯데월드에서 20년 가량 마케팅 업무 등을 맡으며 `장미축제` ` 워터파크 캐리비안 베이` 등을 기획하고 프로모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인물이기 때문.
그는 또 국내 뿐만 아니라 대만 최초의 정부관련 건설ㆍ운영ㆍ양도(BOT)방식 사업으로 한화 6,000억원을 투입한 `야메이 리조트`(Yamay Resort) 프로젝트의 운영부사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 소장은 “개인적으로 서울대공원과 인연이 있다”며 “지난 84년 에버랜드 자연농원에서 일할 때 당시 서울대공원이 문을 열자 입장객이 급감했던 것을 장미축제 등을 통해 만회한 바 있다”고 말하기도. 이어 “민간 테마파크가 치열한 경쟁 속에 성장한 반면 서울대공원처럼 공공기관이 운영하던 곳은 상대적으로 정체된 면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수익성 개선과 대고객 서비스에도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