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정선종·鄭善鐘)은 지난해 3월부터 추진해온 10기가비트 이더넷의 핵심기술인 「선로부호 MB810」을 충남대와 공동으로 제안, 본격적인 표준화 작업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이 기술은 10기가비트라는 빠른 속도에서도 기존 IBM사의 8B/10B 부호에 비해 필요한 대역폭이 절반에 지나지 않아 초고속망의 장거리 전송까지 가능, IBM측 기술보다 유력한 대안으로 부상되고 있다.
ETRI가 제시한 이 표준화가 성사될 경우 2002년에는 로열티 수입만도 17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세계 LAN(사내정보 통신망) 표준제정기관인 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가 오는 3월 모임을 갖고 ETRI가 제시한 표준기술을 수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0기가비트 이더넷의 시장은 오는 2002년 580억달러, 2005년에는 1,200억달러로 늘어날 전망이있다.
한편 10기가비트 이더넷이란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시 구내망을 포함해 광역망(WAN·WIDE AREA NETWORK) 고속화를 위해 필수적으로 수반돼어야 할 고속 LAN 기술이다. 또 이 기술이 상용화하면 전송속도 8MBPS인 ADSL(비대칭 디지털 가입자망)을 이용해 11분 가량 걸리던 CD 한장(650MBYTE)을 다운로드받는데 0.5초 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박현욱기자HW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