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건설 출자전환 적극검토

정부-채권단 "자본잠식 규모 예상보다 클듯"정부와 채권단은 현대건설의 자본잠식 규모가 예상보다 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출자전환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27일 “아직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정확한 결산결과를 받지 못했으나 결산결과 자본잠식 규모가 예상보다 커 시장에 큰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으면 출자전환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7일중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결과가 보고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 결과에 따라 향후 현대건설의 처리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본잠식규모가 클 경우 법정관리,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출자전환등을 검토할 수 있으나 법정관리는 협력업체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이 너무 클 것으로 예상돼 일단 배제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워크아웃의 경우 채권단의 채무조정이 필수적인데 자본잠식규모가 클 경우채권단이 쉽게 채무조정에 나설 것으로도 보이지 않아 현재로서는 출자전환이 가장 유력한 안이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이 경우 경영진에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며 감자여부도 검토되어야 하지만 출자전환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확한 결산결과가 나와야 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출자전환 여부를 최종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출자전환, 경영진 문책 등이 이뤄지더라도 이는 현대건설을 정상화하기위한 방안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의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9월 현재 현대건설의 자본금은 2조600억원 정도 되기 때문에 전액자본잠식이 될 지 아니면 일부 자본잠식이 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출자전환 여부의 핵심은 전액자본잠식여부보다는 잠식규모에 따른 시장의 충격여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결산결과 적자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클 경우 이전 회계연도의 적자규모 등과 비교해 볼 때 그동안 제대로 감사를 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현대건설의 감사를 담당해 온 회계법인도 일부 책임을 지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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