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쇼핑몰 가격표시제 1일 일제 실행

"가격산정기준 전혀없다" 비판도동ㆍ남대문 패션쇼핑몰들이 가격표시제 시행에 일제히 들어갔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5월부터 시행되는 판매가격 표시제를 앞두고 지난달 동대문 두타에 이어 이달부터 프레야타운, 메사 등 쇼핑몰들이 가격표시제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동대문 프레야타운은 1일부터 지하 1층 원단도매상가를 제외한 모든 매장에서 가격표시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상가측은 지난주에 자체 가격표를 제작, 모든 점포에 배포했으며 현수막과 안내문을 부착해 가격표시제 실시를 내외부에 적극 홍보중이다. 남대문 메사도 1일부터 전 제품에 대해 판매가격표시제를 시작했다. 메사는 상인대상 홍보와 교육을 강화해 가격표시제도가 빠른 시일내에 자리잡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1일부터 판매가격표시제를 시작한 두타는 미시행 매장이나 가격표시를 어기는 매장에 대해서는 벌점을 부과하고 벌점 누적매장에는 경고장을 부착, 벌점 일정점수 초과시에는 영업정지 등의 제재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밀리오레 등 타 패션몰도 조만간 가격표시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우선 패션몰들이 판매하고 있는 제품의 가격 산정에 대한 근거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현행 가격표시제는 패션몰들이 상인들이 요구하는 가격을 스탬프로 찍어 주고 있는 수준. 두타 유명렬 이사는 "객관적인 가격산정을 위해서는 백화점처럼 검품기관 두고 품질 테스트에 통과한 제품에만 일정한 가격을 부여하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며 "하지만 개별 점포주가 대부분 개인 사업자라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또 패션몰을 제외한 동ㆍ남대문 재래시장 및 용산전자상가 이태원 등의 가격표시제 실시방안은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고 있어 논란의 소지를 안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류해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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