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텔레윈

텔레윈(대표 곽방삼)은 휴대폰 케이스를 생산해 지난해 22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이중 70% 가량을 국내 휴대폰 메이커를 통해 해외시장에 수출하는 기업이다. 경기도 부천에 있는 이 회사는 세원텔레콤과 맥슨텔레콤, 밸웨이브 등에 휴대폰 케이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 휴대폰 메이커와 기술투자 및 자본투자를 진행중이다. 곽 사장은 “중국 휴대폰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지만 금형과 컬러코팅 기술은 우리에 비해 뒤떨어진다”며 “중국 휴대폰 메이커들이 부천공장을 찾아야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로열티를 지불하거나 아예 자본을 투자하고 싶다는 제안을 하고 있어 현재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중국뿐 아니라 미국 굴지의 휴대폰 회사인 교세라와이어리스사와 모토롤라 총판을 맡고 있는 RMG와이어리스사 등도 텔레윈의 기술과 품질력이 뛰어나다는 소문을 듣고 거래를 트고 싶다는 제안을 내놓고 있다. 벤처투자가 꽁꽁 얼어붙었던 지난해 연말에도 산은캐피털과 기업은행이 액면가의 5배로 지분출자를 하는 등 창투사와 금융권으로부터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곽 사장은 지난 93년 회사를 설립했다. 재일교포가 운영하는 반도체 소재기업에 줄곧 근무한 그는 영업과 관리, 회계 분야를 거쳐 당시 전문경영인으로 있었는데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창업을 단행한 것이다. 그의 나이 40세 때였다. 안정된 직장을 왜 그만두느냐는 주위의 만류도 있었지만 내 사업으로 성공하겠다는 꿈을 꺾을 수는 없었다. 텔레윈은 일괄생산 시스템 구축 및 사업다각화, 거래처 다각화 등 3가지 경영전략을 펼치면서 원가절감과 리스크 관리를 한다. 대부분의 경쟁업체들이 사출이나 금형, 코팅 등 한분야만 취급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이 회사는 사출, 금형, 디자인, 컬러코팅 등 휴대폰 케이스를 생산하는 모든 생산공정을 다루고 있다. 물류비용이 줄어들고 원가를 크게 낮출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또 일부 대형회사들은 삼성전자 등 단 한개의 거래처를 가지고 있지만 텔레윈은 국내에서도 여러 개의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고 중국과 미국과도 거래를 할 예정이다. 사업다각화면에서는 셋톱박스용 프론트판넬을 생산해 휴맥스 아일랜드법인에 공급하고 있고, 최근에는 보이스레코더 사업에도 `테크넷` 이라는 고유 브랜드로 진출해 일본, 중국, 홍콩 등에 수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곽 사장은 “급증하는 수요를 소화하기 위해 지난해말 충북 청주산업단지에 추가로 공장을 설립했으며 연간 720만대의 휴대폰 케이스를 생산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400억원의 매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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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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