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계의 거장 작가 황순원의 단편소설 ‘왕모래’가 낭독음악극으로 변신해 관객들을 만난다. 낭독음악극은 국악연주와 연극, 그리고 낭독을 융화된 하나의 새로운 문학장다.
주요 줄거리는 사금판 인부였던 ‘돌이’아버지는 사금을 몰래 삼킨 후 요강에다 배설하고 다시 찾는 생활을 하다가 세상을 떠난다. 경제력 없는 돌이 어머니는 곰보아주머니에게 돌이를 맡긴 채 재가한다. 솟을대문 집 양자로 들어간 돌이는 새어머니가 아들을 낳는 바람에 쫓겨난 후, 곰보 아주머니 손에 이끌려 포목점, 농기구점 등으로 떠돌게 된다. 살구꽃이 떨어지던 봄날, 어머니는 아편중독자가 되어 돌아오는데, 그동안의 엄마 행적을 알게 된 돌이는 어머니의 목을 조르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전문 성우가 ‘왕모래’의 텍스트를 읽는 것을 시작으로 극이 진행되고, 중간중간의 국악연주는 인물들의 심리와 극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이번 공연은 극단 서울공장의 ‘66일, 소리와 몸ㆍ짓ㆍ展’ 페스티벌의 세번째 작품으로, 내달 7일까지 서울 대학로 원더스페이스 동그라미극장에서 공연된다. 티켓가격은 3만5,000원~2만5,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