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카스피해 해상광구 입찰 한국 기업 참여 허용을"

韓총리,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에 요청

자원외교를 위해 해외순방 중인 한승수 국무총리가 16일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에 한국기업의 카스피해 해상광구 입찰 참여를 요청했다. 한 총리는 이날 투르크멘의 수도인 아슈하바트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겸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의 중장기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본 틀 구축방안을 협의하고 한국 기업들의 투르크멘 진출에 지원과 협조를 당부했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투르크멘은 32개의 카스피해 해상광구 가운데 30개 광구에 대해 입찰을 진행 중”이라며 “석유공사 등 한국컨소시엄은 지난 4월 카스피해 광구 입찰 참여 제안서를 제출했고 한 총리가 해상광구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재차 피력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투르크멘의 폐쇄정책으로 우리 측의 해상 유전개발 참여가 부진했으나 한 총리의 방문으로 해상광구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현대종합상사와 투르크멘 도로교통부가 5,200만달러 규모의 버스ㆍ택시 공급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100만달러 규모의 시내버스를 우선 공급하며 7~8월 중 시내버스 500대(4,700만달러)와 택시 300대(400만달러)를 공급하는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버스ㆍ택시 공급 MOU 체결은 투르크멘을 상대로 한 첫 대규모 수출 사례”라며 “투르크멘 자동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어 30억달러 규모의 세이디 정유공장 현대화 타당성 조사 및 기본설계 참여, 11억달러짜리 투르크멘바슈 신항만 건설사업, 20만톤 규모의 가스공사 파이프 제조설비 공급과 관련해 기업 수주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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