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천NCC 갈등 기업문화差 탓"

선굵은 대림·섬세한 한화 대응방식 달라여천NCC 파업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한화와 대림간 갈등이 두 그룹의 기업문화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조남홍 경총 부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준용 대림회장의 일간지 광고로까지 치달았던 한화ㆍ대림의 마찰은 건설업이 주력인 대림과 제조ㆍ서비스업이 중심인 한화의 기업문화 차이가 주요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이 굵은 업종인 건설업을 주력사업으로 하고있는 대림은 노조와의 담판 협상을 통해 파업사태를 조기에 마무리 지으려고 한 반면 상대적으로 섬세한 업종인 제조ㆍ서비스업을 많이 거느리고 있는 한화는 느긋하지만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는 것. 실제 대림은 노조의 요구를 들어줄 건 들어주는 방식, 즉 건설업에서 익힌 파업해결 노하우를 활용해 파업을 빨리 해결하려고 했으나 이에대해 한화가 이의를 제기, 갈등을 빚었다. 특히 이과정에서 한화측 전문경영인이 이준용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거친 어투로 항의, 감정이 악화돼 사사(社社)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 결국 사태는 이준용 회장이 김승연 한화회장에게 만나줄 것을 호소(?)하는 광고를 게재하는 상황까지 치달았다. 이후 양측은 물밑 접촉을 통해 접점을 찾아 광고파문후 나흘만에 한화측이 여천NCC 대표를 전격 교체함으로써 봉합됐다. 임석훈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