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리비아 83억弗 공사 참여
합작사 ANC지분 50%로 높이기로
건설업계, 해외 SOC시장 진출 '탄력'
대한통운이 총 83억달러에 달하는 리비아 대수로 공사에 본격 참여한다.
또 지분 25%로 리비아 정부와 합작 설립한 ANC의 지분을 50% 수준으로 끌어올려 수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곽영욱 대한통운 사장은 10일 서울 서소문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 대한통운이 지분 25%를 가진 ANC가 지난 지난 2001년부터 23억달러 규모의 3~5단계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60억달러 규모의 나머지 6~19단계 공사도 ANC가 하기로 리비아 정부와 사실상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리비아 대수로청이 가진 ANC의 지분 75% 중 일부를 매입해 대한통운의 지분율을 5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 사장은 “리비아 현지의 6,000여명에 달하는 건설인력들은 83년 이후 20여년간 대수로 공사를 진행해왔기 때문에 앞으로의 공사도 성공적일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리비아 대수로 공사가 끝나면 대수로를 주변국으로 연결하는 공사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곽 사장은 이어 “이번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인수한 것은 리비아 현지 직원들의 열정, 서구국가를 배척하는 리비아의 문화, 대한통운의 가격경쟁력 등 3대 요소가 조화를 이룬 결과물”이라고 평가한 뒤 “리비아 리스크를 잠재운 만큼 이제는 국내에서는 물류 부문을, 해외에서는 건설 부문을 대표산업으로 삼아 전력투구하겠다”고 밝혔다.
김민형 기자 kmh204@sed.co.kr
입력시간 : 2005-01-10 1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