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만성질환 퇴치 범국민운동] '2001 아시아 천식포럼' 주제발표

"지나라인 융통성있게 운용해야"천식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마련한 치료 가이드라인인 지나(GINAㆍGlobal Initiative Asthma Guideline)는 환자들에게 유용하지 않지만 의료계에서는 개선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관련기사 영국 윌리엄 홈즈(노팅엄의대 호흡기내과 외래교수) 박사는 최근 '2001 아시아 천식포럼' 주제발표를 통해 "천식을 치료하기 위해 설정한 가이드라인은 환자 각자의 성향에 맞도록 융통성 있는 운용을 해야 한다"면서 "특히 환자들에게 치료과정을 설명하는 데는 지나라인 자체보다는 간단하고 확실한 조언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국의 경우 지난 10년간 의료계의 노력으로 천식으로 인한 지속적으로 줄일 수 있었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호흡곤란 등으로 잠에서 여러 번 깨는 경우가 있거나 정상적인 학교생활이나 직장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이 도처에 깔려 있다는 것은 나의 주장에 대한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천식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지나 가이드라인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상당수 환자들이 운동하는데 장애를 받고 있으며 유럽이나 미국 천식환자의 50% 이상이 일상생활에 참여하지 못하고, 폐 기능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전문가 집단이 설정한 가이드라인이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환자의 50%는 1년에 한 번 정도 조차 의사의 진료를 받지 않고, 21%는 천식에 대한 정보를 전문가가 아닌 가족이나 친구로부터 듣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환자교육 ▲공동연구 체계 구축 ▲새로운 정보에 대한 교육(Post Graduate Training)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천식을 치료하기 위해 환자에 대한 교육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며 시작은 빠를 수로 좋다. 두 번째 공동 연구체계 구축도 빼놓을 수 없다. 의사의 경우 진단 및 처방은 어느 정도 할지 모르지만 환자를 지속적으로 만나고 이행하는 것을 감시하는 것은 제대로 체크하지 못한다. 그런 점에서 환자를 보다 가깝게 관리하고 환자들이 의사의 충고를 잘 이행하는지 관리하는 간호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새로운 정보에 대한 교육도 마찬가지다. 뉴질랜드에서 시행된 초기 연구에서는 'beta 2- agonist'는 사망과 같은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그 후 발표된 연구들은 환자의 사망과는 관계가 없다는 것이 입증됐다. 따라서 새로운 정보는 다른 의사들과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아 환자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환자 치료를 위해 설정한 가이드라인이 있지만 이것은 환자들을 더 고통스럽게 만들 수 있다. 왜냐하면 가이드라인은 환자들이 유용하게 받아들일만한 하거나 직접 도움이 되는 내용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알렌 존스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천식환자를 위한 '자기관리계획'의 경우 의사ㆍ간호사는 물론 환자까지 특별한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 의사는 단지 이 계획의 사용을 환자들에게 강조하고, 환자들은 귀찮고 쓸모없는 것으로 생각, 잘 활용하지 않는다. 이는 현재 나와있는 가이드라인은 환자들에게 별로 유용하지 않고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인데도 의료계가 개선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점에서 천식을 치료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의료진의 관심과 치료를 하려는 환자의 노력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박상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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