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MP3P토종對외산 대격돌

애플·소니社 고용량·저가 공세에 레인콤·현원등 가격인하로 맞불

국내 MP3시장을 둘러싼 토종업체와 외국업체간의 판매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애플, 소니 등 해외 대형 MP3플레이어 업체들의 국내시장 진출이 본격화 하면서 국내업체들은 안방 지키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256, 512메가바이트 저용량에 작고 가벼운 플래시메모리형 위주의 국내시장을 고용량 하드디스크형 제품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명함 크기에 1,000곡 이상 저장 가능한 ‘아이포드 미니’를 출시했다. 소니는 ‘저가’형 제품에 초점을 맞췄다. 플래시메모리형인 ‘네트워크 워크맨’ 시리즈는 국내에서 가장 잘 팔리는 256메가바이트 모델 가격이 29만8,000원으로 동급 제품 보다 저렴하다. 이에 맞선 국내업계는 가격인하와 고용량 제품 위주의 마케팅을 병행하고 있다. 레인콤이 지난 19일 애플과 소니의 신제품 출시에 맞춰 30% 대의 파격적인 가격인하를 선언한 데 이어 거원도 20% 정도 값을 내렸다. 이에 따라 레인콤, 거원 모두 1기가바이트 제품가격을 50만원 대에서 30만원 대로 대폭 낮추는 등 고용량ㆍ저가 공세에 대비하고 있다. 레인콤 관계자는 “국내시장 주력용량이 512메가바이트 이상으로 옮겨갈 전망”이라며 “이번 가격인하로 고용량 제품의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원도 다음번에 출시될 신제품은 128메가바이트의 저용량 제품 생산을 자제하고 고용량 마케팅에 동참할 예정이다. 또 현원은 애플의 아이포트 미니를 겨냥한 신제품 개발을 마치고 오는 10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에 관련 현원 관계자는 “5기가 바이트짜리 하드디스크 제품을 플래시메모리 1기가바이트 제품보다 저렴한 29만8,000원에 내놓을 예정”이라며 고용량ㆍ저가 경쟁에 뛰어들 의사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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