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업계 채산성 호전 침체 벗어날듯세계 주요 철강업체들이 열연강판과 후판, 냉연강판 등의 가격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침체에 빠진 국내 철강경기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포스코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대만의 CSC사는 2월부터 일본에 대한 후판수출가격을 톤당 1천엔 인상했으며 태국의 사하비리야사도 3월 선적분부터 열연강판 수출가격을 톤당 20달러 인상키로 했다.
브라질의 우지미나스사도 4∼6월분 열연강판과 후판의 대일본 수출가격을 톤당 3만4천엔과 4만4천엔으로 확정, 종전보다 각각 2천엔씩 인상했다.
중국의 무한철강도 열연강판의 본선인도가격 기준으로 톤당 2백85달러에, 반제품 슬래브는 2백25달러, 후판은 2백90달러 등으로 종전보다 소폭 인상된 가격으로 국제시장에 내놓고 있다.
유럽 철강업체들의 경우 열연강판을 본선인도가격 기준으로 종전보다 10∼20달러 오른 톤당 3백80∼3백90달러에 수출하기 시작했으며 후판도 톤당 4백30∼4백50달러로 소폭 인상했다. 특히 유럽시장에서는 후판과 아연도금강판의 경우 자체수요 증가로 인해 수출여력이 거의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철강제품 국제가격 인상 움직임은 지난 1년간의 감산 및 재고고정으로 수급사정이 호전된데다 지난해 4·4분기를 기점으로 수출가격이 바닥세를 벗어났다는 인식이 팽배해 주문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포스코경영연구소는 분석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공급과잉으로 인한 감산조치와 수출단가 하락, 저품질 제품의 수입증가 등으로 고전하던 국내 철강업체들의 수출채산성이 호전돼 침체국면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한상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