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정우개발, 印尼서 70억弗 플랜트 공사 추진

해외 단일 건설사업으론 최대규모…성사여부 주목

국내의 한 중견 건설업체가 인도네시아에서 단일 해외 건설사업으로는 최대인 70억달러(한화 7조원) 규모의 플랜트 공사를 추진해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광주지역 중견 건설업체인 정우개발은 한국전력공사와 공동으로 인도네시아 페라납 광산지역에서 연간 총 발전용량 3,000㎿급의 석탄화력발전소 5기를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말레이시아 발전업체인 TPL사가 발주하는 이 사업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리아우 지방의 페라납 석탄광산에 600㎿급 발전소 5기와 총연장 675㎞의 송전 케이블, 수마트라 해안에 변전소 등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70억달러 안팎으로 추산되며 공사기간은 오는 8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5년이다. 정우개발이 이 사업을 수주하게 되면 국내 업체가 해외에서 따낸 단일 플랜트 공사로는 사상 최대 금액이 된다. 지금까지 국내 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플랜트 공사 중 최대 규모는 이달 초 현대건설이 카타르에서 따낸 라스라판 산업단지 내 복합화력발전소(20억6,790만달러) 프로젝트였다. 정우개발은 이 사업의 시공을, 한전은 발전소 운영 및 컨설팅 등을 맡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우개발 측은 산업은행 등 국내 금융기관은 물론 두바이 등 해외 금융기관과도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위한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우개발의 한 관계자는 "사업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단일 시공은 어렵다"며 "국내외 건설사들을 협력업체로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우개발은 이를 위해 8일 서울 역삼동 노보텔앰배서더호텔에서 발주처인 TPL사와 사업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한편 정우개발은 지난 1964년 설립된 충일건설을 모태로 한 중견 건설업체로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84위를 기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