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천도개公 보유자산 팔아 빚 갚는다

수조원 부채 해결 위해 송도 대덕호텔 등 처분 자구책 시행

전국의 지자체 산하 공기업들의 부채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수조원에 이르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 보유자산을 매각하는 등 자구책을 시행한다. 인천도시개발공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인천과 경기도, 서울 등지에 보유하고 있는 토지재산 123만㎡를 비롯 중구 하버파크 호텔, 송도 대덕호텔 등을 매각할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인천도개공은 비교적 덩치가 큰 영종도와 안산에 있는 토지를 매각하면 120억원과 83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할수 있고, 하버파크와 대덕호텔을 팔면 1,000억원 가까이 받을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같은 방식으로 보유한 부동산을 처분해 올 연말까지 630억원, 내년도에 1,4550억원 등 2,000여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청라지구 내 인천도개공 보유토지에 대한 매각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제3자 매각 방식이 아닌 다른 형태로 정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인천도개공은 지난 2006년 인천시로부터 현물 출자받은 서울시 중구 명동 세종호텔 뒤 상업용지 304㎡도 경쟁입찰로 매각한다. 이 땅은 지하철역인 명동역과 가깝고 750㎡ 규모의 건물이 들어서 있어 187억원 가량에 매각이 가능할 것으로 인천도개공은 보고 있다. 오는 27일까지 입찰 참가신청을 받아 28일 개찰할 예정이다. 인천도개공은 이어 2억5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중구 항동7가 27-107 라이프 아파트도 이달 안으로 처분하기로 했다. 인천도개공의 이 같은 보유 부동산 매각은 수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묘안이 없기 때문으로 우선 급한 불부터 끄고 보자는 구상에서 나온 것이다. 인천도개공은 올해에만 공사채로 8,160억원을 발행해 현재 6조5,000억원의 부채를 안고있다. 올 연말까지 785억원, 내년도에 3,209억원, 오는 2012년 8,024억원을 계속 갚아나가야 할 형편이다. 인천도개공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내놓은 토지가 100% 매각되기는 어렵겠지만 매각대상 토지 대부분이 목이 좋아 내년 안으로 모두 팔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를 통해 자금 유동성 개선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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