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경제전망] 공적자금 손실부분 처리 방향 관심

건국 이래 최대의 잔치 마당이 거듭되고 있다. 남의 나라 얘기로만 여겨졌던 월드컵 4강 진출로 이번 주에도 모두가 하나되는 신명나는 나날이 기대된다.25일 준결승전, 29일 3ㆍ4위전, 30일 결승전 등 잇따라 열리는 월드컵의 피날레에 한국이 주인공이라는 사실에 모두가 들떠 있는 분위기다. 월드컵 열기에 가려 있지만 이번 주에는 굵직한 경제현안이 대기중이다. 무엇보다 하반기 경제운영에 관한 큰 틀이 제시된다.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와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팀의 선전을 경제적 성과로 연결시키기 위한 범국민적 대책도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회수가 불가능한 공적자금 손실액에 대한 정부의 처리방향도 이번 주중에 나온다. 한화그룹이 대한생명을 인수할 자격이 있는가에 대한 논란도 이번 주중 결정될 전망이다. 6월의 마지막 주인 이번 주에 대한 이목은 25일로 고정돼 있다. 독일과 월드컵 준결성이 열리기 때문. 여기서 이기면 30일 요코하마에서 브라질-터키전의 승자와 결승전을 갖는다. 독일에 지더라도 29일 3ㆍ4위전이 남아 있다. 어떤 경우도 2번의 경기가 남은 만큼 월드컵 열기는 이번 주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경제도 한눈 팔 겨를이 없다. 26일 열릴 경제장관 간담회에서는 2대 현안이 다뤄질 예정이다. 하나는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이고 다른 하나는 월드컵 효과의 극대화 방안이다. 정부는 '하반기에도 거시 경제정책의 틀을 유지할 방침'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회복세가 지속되고 수출이 되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대외불안 요인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정책기조와 이번 주중 발표될 미국의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 등을 종합하면 하반기 경제흐름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재경부가 발표할 5월 산업활동동향과 6월중 소비자물가동향도 주목대상이다. 성장을 이끌어 온 내수 소비와 건설 경기의 상승세 지속 여부와 설비투자의 회복 정도가 관건이다. 재경부는 27일 '공적자금 투입성과 및 상환대책'을 발표한다. 금융기관의 부담액 비율과 실제 회수불가능 금액 규모, 예금보험료 인상 여부를 둘러 싸고 논란이 예상된다. 여야간 정치쟁점화될 수도 있는 사안이다. 월드컵으로 국민들의 흥분지수는 최고조에 올라 있다. 그러나 '경제는 비교적 쾌청'이라는 예보가 갈수록 신뢰를 잃고 있다. 아직 경제여건은 대외여건 등으로 장마전선을 몰고 올 구름대의 한복판만큼이나 불투명하다. 권홍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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