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과업체 “축구열풍 마케팅활용”

◎「붉은악마」 「태극전사」 등 상표등록 경쟁적 추진98프랑스 월드컵을 앞두고 국내에서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축구 열풍을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한 제과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해태·크라운제과는 월드컵 본선 진출을 가리는 예선전에서 조직적으로 응원을 펼쳐 깊은 인상을 심어준「레드 데블」을 비롯 이의 한글명인 「붉은 악마」, 「태극전사」 등의 상표등록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 지난 83년 박종환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 축구대표팀이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4강진출의 위업을 달성했을 때 외국 언론으로부터 불렸던 「레드 파이터」와 「붉은 전사」의 상표등록도 추진중이다. 롯데제과의 경우 「붉은 악마」 「태극전사」 「레드 파이터」 「붉은 전사」 모두 상표등록 출원을 했는데 출원시기는 경쟁업체를 의식, 밝히지 않고 있다. 또 해태제과는 이달 10일 「붉은 악마」와 「붉은 전사」 「태극전사」, 크라운제과도 이달초 「레드 데블스」의 영문 및 한글 상표의 등록을 출원해 놓은 상태다. 이는 최근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한일전에서 승리하고 월드컵 4회 연속출전의 위업을 이룬데 힘입어 전국민의 축구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널리 알려진 이들 상표를 사용할 경우 손쉽게 제품 인지도를 높일수 있는데다 축구붐에 편승, 상당한 매출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축구에 대한 열기가 폭발적으로 일고 있는 청소년들이 과자의 주소비층이라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 롯데·해태 등은 축구관련 상표로 제품을 내놓을 계획인데 어느 업체가 가장 먼저 출원했는 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독점사용권을 갖게 되는 선출원 업체는 2∼3개월후에야 확인이 가능하다. 하지만 상표등록이 완료되기까지는 1년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에는 다른 업체들도 사용할 수 있다.<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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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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