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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스타즈 IR] SK이노베이션

中·러 공략으로 신성장 동력 발굴 탄력<br>中 합작회사 닝보SK 출범<br>합성고무 공장 내년 말 가동<br>SK루브리컨츠 러 진출 등 계열사도 수출시장 확대

구자영(왼쪽)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지난 7월 중국 베이징에서 왕옌(가운데) 베이징전공 동사장, 장시용(오른쪽) 베이징자동차 총경리 등과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JV) 설립 체결을 위한 문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세계 시장 공략이 차근차근 영글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SK종합화학ㆍSK루브리컨츠ㆍSK에너지 등 각 계열사들이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적극적으로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SK이노베이션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해주는 요인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9월 중국 국유기업 닝보 화공과 80대 20 합작사인 닝보SK를 출범시켰다. 닝보SK는 고기능성 합성고무인 에틸렌프로필렌(EPDM)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이 공장은 2014년 말부터 본격 가동될 계획이다.


이에 앞서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은 지난 6월 말 중국 최대의 정유회사인 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시노펙)과 총 3조 3,000억원을 투자해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나프타 분해설비(NCC) 및 하위공정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이 공장은 에틸렌을 비롯해 총 연산 약 250만톤의 유화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그룹의 중국 사업 중 최대 성과로 꼽히는 우한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SK종합화학은 향후 중국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부가가치 화학시장에 대한 투자도 진행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지난 5월 시노펙과 각각 19억위안(3,400억원)을 투자해 중국 충칭에 중국 내 최대 규모인 연산 20만톤 규모의 부탄디올 생산 공장을 오는 2015년 말까지 완공하기로 했다. 부탄디올 생산공장이 본격 가동하는 2016년 SK종합화학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활유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도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SK루브리컨츠는 작년 상반기부터 연 8만톤의 생산 규모를 갖춘 중국 톈진 윤활유 완제품 공장을 가동했다. 이로써 SK루브리컨츠는 중국 현지에서 생산ㆍ유통ㆍ판매가 가능해졌으며, 이를 발판으로 오는 2015년에는 중국 내 윤활유 판매량이 국내 전체 판매량에 맞먹는 연간 11만 4,000톤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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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신성장 동력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도 중국에서 발걸음을 떼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월 베이징자동차그룹 및 베이징전공과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JV)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안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3사는 합작법인에 총 10억위안(1,9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내년 하반기까지 연간 전기차 1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 팩 제조라인을 구축하고, 2017년까지는 생산규모를 2만대 분량으로 늘릴 계획이다.

중국뿐만 아니라 러시아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러시아 진출은 SK루브리컨츠가 주도하고 있다. 1992년 러시아에 처음으로 진출한 SK루브리컨츠는 지난 2006년 모스크바 지사를 설립했으며, 최근에는 모스크바 지사를 러시아 법인으로 승격했다. SK루브리컨츠의 대표 브랜드인 ‘지크’는 2009년 10만 배럴 판매에서 올해는 20만 배럴 이상으로 두 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인 ‘지크XQ’는 러시아 자동차 전문 잡지 자룰??이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올해 러시아 수입 윤활유 제품 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 제품으로 뽑혔다.

SK루브리컨츠는 다국적 기업과의 합작을 통한 세계 시장 진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SK루브리컨츠는 지난 2007년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페르타미나와 합작해 인도네시아 두마이 윤활기유 공장을 설립하고, 하루 9,000배럴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는 스페인 렙솔사와 함께 스페인 남동부 해안의 카르타헤나에서 내년 완공을 목표로 일일 1만 3,300배럴을 생산할 수 있는 윤활기유 공장도 짓고 있다.

이와 함께 에너지 자회사인 SK에너지도 중국ㆍ일본ㆍ인도네시아ㆍ홍콩ㆍ베트남 등 지속적으로 수출국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월 SK에너지 산하에 있던 트레이딩 사업부를 분사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을 설립했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향후 안정적 원유 확보 및 해외 수출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사업 영역과 거래선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황유식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중동 정절불안의 완화로 유가의 거품이 빠지며 정제마진이 완만히 개선되고, 동남아시아 금융위기 안정화로 수요 위축이 해소될 것”이라며 “앞으로 국내ㆍ외 석유화학 사업의 집중적인 투자가 결실을 맺을 것이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유지했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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