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원가 공개논란이 일고 있는 상암3,7단지 33평형과 40평형의 추정 분양원가는 473만원, 610만원 선인 것으로 추산됐다.
서울경제신문이 상암 3단지과 7단지의 분양원가를 서울시가 도시개발공사와 계약 때 밝힌 부지평가금액과 건설교통부가 지난 해 말 발표한 공사원가를 기준으로 추정 분석한 결과, 3단지 33평형은 평당 473만원, 7단지 40평형은 평당 610만원 선일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시개발공사가 분양 때 제시했던 평균 평당분양가
▲33평형 554만원
▲40평형 1,195만원에 비해 각각 81만원, 585만원이나 낮은 금액이다.
이 같은 결과는 부지평가금액과 표준건축비 등을 기준으로 해서 추산했다. 서울시는 지난 2001년과 2002년에 3단지 8,410평, 7단지 1만4,770평에 대한 부지평가금액을 제시하고 도시개발공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평가금액은 3단지 363억원, 7단지 786억원으로 평당가는 각각 431만원, 532만원에 매입한 셈. 또 3단지와 7단지의 아파트 총 분양 연면적이 1만7,820평, 2만5,313평 임을 감안할 때 계약자가 부담해야 할 평당 순수 대지비는
▲3단지가 평당 203만원
▲7단지는 평당 310만원(표참조)이다.
평당 공사원가(건축비)는 건교부가 지난해 말 밝힌 전용 18평 표준건축비를 통해 산정을 했다. 건교부는 18평 표준건축비를 208만원으로 고시했다. 이는 이윤, 일반관리비, 기타경비 등 공사원가의 30%를 제외한 액수다. 제외된 공사금액 30%까지 표준건축비에 포함 할 경우 공사원가는 270만원. 이 금액은 전용25.7평의 공사원가(건축비)로 잡기에 충분한 액수다. 또 전용30평형은 더 나은 마감재가 사용된다는 점을 감안, 평당 30만원을 더 추가해 평당 3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산정을 했다.
이 결과 추산된 부지평가금액과 공사원가 등을 합한 서울마포구 상암동 3,7단지 아파트 평당 분양원가는 33평형이 473만원, 40평형이 610만원으로 추산된 것이다. 여기에서 추산 대지비와 실제 대지비는 금융비용만큼 차이가 발생할 뿐 큰 오차는 없다.
또 건축비의 경우 다소 차이는 발생할 수 있다. 도시개발공사가 공사비 책정 기준자료가 없기 때문. 그러나 공사원가에 비용, 이윤 등 30%를 추가 포함시켰고 민간아파트도 평당 순수건축비 300만원이면 웬만한 수준 이상의 아파트를 지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역시 큰 차이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공사와는 달리 민간업체의 경우 광고비와 홍보비를 포함한 인ㆍ허가비 등 각종 간접공사비 명목으로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도 한다”며 “공사에서 밝혀진 분양원가와 같은 기준에서 단순비교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