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KT 29일 영업재개 이통시장 경쟁 재점화

공짜폰 대신 신규서비스·멀티미디어단말기출시에 주력

SK텔레콤[017670]이 오는 29일부터 40일간 영업정지를 마치고 신규가입자 모집에 나서게 됨에 따라 각사의 순차적인 영업정지로 인해위축돼왔던 이동통신 시장이 다소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T의 영업정지가 풀리면서 당분간 이 회사와 2위 사업자인KTF[032390]는 상대회사의 가입자를 번호이동을 통해 유치하기 위해 `창과 방패'를동시에 내세우는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KTF는 LG텔레콤[032640]으로의 가입자 이탈도 막아야 하는 부담을 안고서 SKT와한판 싸움을 벌이게 됐으며 3위 사업자인 LG텔레콤은 내년 1월부터 번호이동 문호를개방하기 이전에 SKT와 KTF로부터 가입자를 최대한 끌어모아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됐다. 그러나 정보통신부 통신위원회가 경쟁사의 영업정지 기간에 대대적인 `공짜폰'공세에 나섰던 SKT뿐만 아니라 KTF, LGT에 대해서도 불법행위가 적발될 경우 가중처벌 의사를 밝힌 바 있어 시장이 이전처럼 과열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되고 있다. 각 사업자가 상반기에 엄청난 비용을 마케팅에 쏟아부었기 때문에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점도 이같은 관측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각 사는 이에 따라 보조금 지급보다는 신규 서비스 경쟁이나 신형 멀티미디어단말기 제품군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SKT는 이달까지 가로화면 멀티미디어 단말기와 슬라이드폰 등 6종의 단말기를선보이는 등 다음달까지 21종의 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 고객이 직접 대리점을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상에서 번호이동 및 신규가입이가능하도록 하는 '웹 번호이동 시스템'을 운영키로 했으며 무선인터넷 `네이트' 및`준'에 무료 콘텐츠 몰을 개설해 운영중이다. KTF는 와이드 LCD(액정화면)를 부착한 카메라폰과 1.5기가 하드디스크를 탑재한단말기, 게인전용폰 등을 출시해 단말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조만간 3종류 신규 요금제를 출시하고 고 부가가치의 신규서비스를 잇따라선보일 계획이다. LGT는 자사 요금제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저렴한 가격의 특화된 단말기 제품 홍보에 나서는 동시에 모바일 뱅킹 서비스인 `뱅크온'에 교통카드, 신용카드 등 서비스 기능을 추가하고 제휴은행을 확대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