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회복 더뎌상승곡선을 그려가던 유통업 매출신장률이 지난달 현저한 둔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4월 주요 유통업체 동향'에 따르면 올 1월(-0.7% 증가)과 2월(-0.6%) 침체를 보였던 수도권 상위 3대 백화점 매출은 3월 4.9%의 플러스증가율로 반전됐지만 4월 들어 또다시 7.8%의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백화점 정기바겐 세일기간이 단축된 것이 직접적 요인이지만 대내외적 경기불안의 장기화로 인해 소비심리 회복이 더뎌지고 있는 징후로 풀이된다.
수도권 대형할인점 역시 매출신장률이 3월의 8.2%보다 2.6% 포인트 감소한 5.6%를 기록,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 백화점도 예외는 아니어서 광주가 3월 10.5%에서 4월 0.5%, 부산이 8.1%에서 -5.6%로 매출이 급감했다.
지방 할인점은 광주가 10.9%에서 7.1%로 증가세가 둔화되고 부산은 -22.1%에서-12.2 %로 소폭의 증가율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5월 들어 어린이날 등 기념일 선물수요와 냉방.여행용품 판매호조로 매출이 전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산자부는 전망했다.
이에따라 이달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은 각각 2.8%와 5.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산자부는 "국내외 경기전망이 불투명한 이상 당분간 유통업 매출도 혼조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2.4분기는 불투명하지만 하반기 경기회복 조짐과 맞물려 소비심리가 본격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